사서가 권하는 책

우리시 도서관 사서가 추천하는 책을 소개합니다. 시민들이 좋은 책을 선택하는 안내 길잡이가 되어 독서의 재미를 안겨드리겠습니다.

실용

이것이 이태리다!

상세 내용 글쓴이, 독자대상, 서명, 저자/역자, 출판사, 페이지수, 출판일, 등록일
글쓴이 강윤지(장유도서관)
독자대상 -
서명 어쨌든, 잇태리
저자/역자 박찬일
출판사 난다
페이지수 295쪽
출판일 2011.11.15
등록일 2012년 11월 25일

이것이 이태리다!

아무것도 모를 때는 동경했고, 조금 알 때는 증오했으며, 제법 많이 알게 된 지금은 이해하게 된다. 이탈리아는 그런 나라다.(p.285)

이탈리아에는 이태리타월만 없는 것이 아니라 피클도 없고 이탈리안 드레싱도 없다. 그 대신 사적인 통화를 하면서 여권을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통과!”를 외치는 로마공항 출국 심사원, “나는 소매치기다”라고 관광객에게 예고눈빛(?)을 보내고 관광객이 지갑을 꺼내 안전을 확인하는 찰나에 낚아채는 대담한 소매치기와 일고여덟개의 손들이 막무가내로 몸속으로 들어와 지갑이 있을 만한 곳은 초토화 시켜버리는 집시떼의 공격, 친구처럼 다정하게 다가와서 제멋대로 손목에 알록달록한 매듭을 묶어주고는 돈을 요구하는 매듭 야바위꾼이 있다.

그럼에도 저자는 『어쨌든, 잇태리』를 외친다. 이탈리아를 이해하게 되었고 이탈리아만의 매력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에는 보통의 여행서와는 달리 유명 관광지 소개가 없다. 저자는 그 유명한 ‘최후의 심판’이 있는 바티칸도 가보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여행 에세이하면 떠오르는 감성적인 문체와 멋진 풍경사진은 없지만 진짜 이탈리아를 보여준다. ‘로마-피렌체-밀라노-베네치아’와 같은 뻔한 여행 루트 대신 글 쓰는 요리사답게 맛있는 피자집 고르는 법과 식당 메뉴판의 숨겨진 암호를 해독하는 법을 알려주고, 기관총으로 무장한 세무서 직원, 동시에 열댓명의 손님을 치러내는 눈부신 솜씨의 동네 바리스타와 같은 사람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탈리아 ○박○일 코스’, ‘이탈리아 쇼핑 완전 정복’ 등과 같은 정보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그다지 유용하지 못한 이탈리아 가이드북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저자도 책에서 밝혔듯이, 책을 읽다보면 “그러니까, 이태리를 가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란 말이 절로 나온다. 하지만 다소 거칠고 거침없는 말투로 들려주는 이태리 이야기를 끝까지 읽고 나면 여행에 관심이 없던 사람이라도 꼭 한번쯤 가보고 싶은 나라가 되어있을 것이다.



만족도 조사

현재 열람하신 페이지를 평가해 주세요.

평가:
담당부서
김해시청 장유도서관 열람팀 (☎ 055-330-7461)
최근 업데이트 :
2024-02-28 09: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