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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가장 아름다운 이별

상세 내용 글쓴이, 독자대상, 서명, 저자/역자, 출판사, 페이지수, 출판일, 등록일
글쓴이 권인영(장유고 2)
독자대상 청소년 이상의 대상
서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저자/역자 노희경
출판사 북로그컴퍼니
페이지수 319 p.
출판일 2015.5.10
등록일 2019년 11월 29일

가장 아름다운 이별

이별이 아름답다니. 이렇게 역설적인 말이 또 있을까?
난 ‘이별’을 떠올리면 드라마나 영화에서 연인들이 열렬히 사랑한 뒤 눈물을 삼키며 뒤돌아서는 모습, 사랑하는 가족을 먼저 떠나보내며 하는 절절한 모습, 경험으로는 학년 말 선생님과 학생들이 1년간 정든 관계를 정리하며 시원섭섭하게 헤어지는 모습 등 눈물 없이는 볼 수 없을 슬프고 가슴 아픈 장면들만 떠오른다. 사실 이 작품도 내가 떠올린 ‘이별’의 이미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근래 내가 본 소설책들 중 가장 절절하고 가슴이 무거워지는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호된 시집살이를 시키다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 집안일에는 무관심한 무뚝뚝한 의사 남편, 집이 아닌 회사 일에만 몰두하는 딸, 대학 입시를 망치고 방황하는 아들 틈바구니에서 자궁암 말기 판정을 받은 ‘엄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엄마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글에서 평생을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양보했던 엄마가 겪게 되는 폭풍 같은 감정과 생각들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작가는 왜 이보다 더 어색할 수 없을 수식어인 ‘아름다운’으로 ‘이별’을 말할까? 이 책을 읽고 나는 이 제목에 작가의 바람이 반영된 것이 아닐까하고 추측해보았다. 이별은, 불가항력에 의해 그러니까 내 의사와 상관없이 어쩔 수 없이 행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너무나 아프고 가슴에 사무치지만 서로 마음이 편할 수 있게 웃으면서 헤어지자는 다짐이 아니었을까. 실제 노희경 작가는 자신의 어머니가 암으로 세상을 떠난 지 3년 후에 이 작품을 집필하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작품에서 엄마를 향한 애처로운 사랑과 가족을 남겨두고 먼저 세상을 떠나는 엄마의 슬픔이 더 생생히 느껴진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2017년 방영된 드라마를 통해 처음 접하게 된 작품으로, 고1 국어 교과서 속에서 만난 글이기도 하다. 처음 4부작의 단막극으로 방영된 뒤 꾸준히 이 작품을 찾는 이들이 있어 드라마로 리메이크 되었을 뿐 아니라 연극과 대본집, 소설, 영화로도 제작되었다고 한다. 너무 익숙해서 잊고 있었던 가족과 ‘엄마’라는 존재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줄 작품이다. 작품성을 널리 인정받은 명작이니 만큼, 여러분도 당신의 ‘엄마’를 생각하며 이 소설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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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업데이트 :
2018-09-03 17:2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