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의 모든 시민이 같은 책을 읽는다면? 이를 통해 한층 돈독해진 지역 공동체를 만들수 있다면?

김해시는 2007년부터 '김해시 올해의 책'을 선정, 시민 전체가 읽을 수 있도록 책 릴레이, 토론 프로그램, 독후 발표회 등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습니다.

두 배로 카메라

상세 내용 서명, 저자/역자, 출판사, 출판일
서명 두 배로 카메라
저자/역자 성현정
출판사 비룡소
출판일 2017년 10월 27일

두 배로 카메라

<두 배로 카메라>는 찍은 사물은 뭐든 두배로 만들어주는 신기한 카메라를 얻게 되면서 일어나는 신기하고 환상적인 이야기다. 
'나'는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주인 없는 이상한 트럭에서 우연히 눈에 뛴 카메라 하나를 몰래 숨겨 집으로 가져온다. 호기심에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를 카메라로 찍는 순간, 고양이가 두 마리, 세 마리로 늘어나게 되고, 엄마, 아빠에게 이 카메라에 대해 설명하지만 엄마, 아빠는 내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다. 화가 난 나는 엄마, 아빠를 향해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되고 엄마는 둘, 아빠는 넷, 고양이는 마흔 여덟 마리가 되어 버린다. 다시 찾은 트럭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던 한 할아버지는 나 스스로 진짜 엄마, 아빠를 찾아내야 하며, 가짜를 유리 바늘로 찔러서 없애야 한다는 말에 '나'는 진짜 엄마, 아빠를 찾기 위한 내적 고민을 하게 된다.
부모와 자녀 사이의 갈등을 통한 '진정한 가족의 의미'뿐만 아니라, '스스로 하는 선택'과 그에 따른 책임을 대해서도 생각게 한다.

◆ 작가인사말
살아 숨 쉬는 모든 것들은 '두 배로' 만들 수 없기에 더 애틋하고 소중한 것이겠죠. 그러니 마음껏 사랑해 주세요!

동화 쓰기와 조금도 상관없는 일을 하며 지내던 시절에, 저는 자주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나는 지금 행복한가?', '내가 가장 행복했던 때는 언제지?' 행복한 사람은 행복을 묻지 않는다는 말이 있던데, 그때 저는 그다지 행복하지 않았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기억들을 더듬으며 거슬러 거슬러 올라가다 마침내 저는, 방바닥에 배를 깔고 누워 동화책을 읽던 제 어린 모습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어려서 글을 모르던 때는 그림만으로 이야기를 상상하며, 생전 처음 느껴 보는 묘한 흥분과 설렘으로 책에 빠져들었지요. 그때 맡았던 책의 냄새와 종이의 질감이 지금까지 떠오를 정도니까요. 어쩌면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 먼 길을 돌아 동화작가의 삶을 살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올해 「김해의 책」으로 「두 배로 카메라」가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엉뚱하게도 전 어린 시절의 제가 그랬듯, 김해의 모든 어린이들이 방바닥에 배를 깔고 누워(물론 책 읽을 때 가장 나쁜 자세이기는 하지요.) 제 책을 읽는 황홀한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그 어린이들이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상상하며,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첫 책을 낸 작가에게 이보다 근사하고 설레는 선물이 또 있을까요?
「두 배로 카메라」는 아이들이 느끼는 소외감과 외로움을 판타지로 담아낸 동화입니다. 부모님들도 읽으시면 좋겠다는 비밀스런 바람을 안고 쓴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고백건대, 책 속의 엄마, 아빠는 아주 살짝 악역입니다.
어디까지나 '부모바라기'인 아이들을 응원하고, 부모님이 조금만 더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봐 주셨으면 하는 제 작은 욕심이 담겨 있기 때문이지요.
이 책을 읽고 어떤 이야기들을 돌려주실지, 솔직히 말씀드리면 벌써부터 잔뜩 긴장됩니다. 하지만 그것이 어떤 내용이든 제 작가 인생 첫 페이지에는 행복하고도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한 도시의 시미들이 한 권의 책을 읽는 자리, 그 귀한 자리에 설 수 있게 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역사를 품은 아름답고도 활기 넘치는 도시 김해에서 책 읽는 시민 여러분과 함께할 날을 손꼽아 기다려 봅니다.
그때까지 '두 배로' 건강하고, '두 배로' 행복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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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3 17:3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