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청소년 기자단 추천도서 <팔순에 한글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책제목 #팔순에 한글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저자 #박재명
#출판사 #카시오페아
* 화정글샘도서관 SNS 청소년 기자단이
직접 작성한 도서 서평입니다.
30년간 국어 교사로 재직 했던 작가 박재명은 암이 발견돼 조기 퇴직을 하였다. 그녀는 국어 교사로서의 지식과 상담심리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살려 한글을 모르는 어르신들에게 한글 교육을 하면서 제2의 인생을 새롭게 살아간다.
책 속에는 한글을 배운 할머니들이 작성한 여러 편의 시들이 담겨 있다. 한글을 몰라 군대 간 남편에게 편지 한 장 못 보낸 이야기, 글을 쓸 줄 모르는 게 창피해 은행 갈 때에는 손에 붕대를 감고 간 할머니의 이야기는 우리의 가슴을 울린다.
할머니들이 살아냈던 시절에는 첫째라서 딸이라서 학교도 가지 못하고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 책은 그런 어려운 시대에서 힘들고 지치는 삶의 순간에도 무너지지 않고 하루하루를 지켰던 어르신들이 한글을 배우며 스스로 당당해지고 달라진 삶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나는 그분들이 어떤 심정으로 어떤 사회를 어떻게 살아왔는지 직접 대면하게 된 후 안타깝고 놀라운 마음이 생겼다.
책을 읽고 나면 어르신들을 이해하는 폭이 더욱 넓어지고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것이 누군가에겐 특별하고 소중한 무언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평소 노인들이 이해가 되지 않고 고리타분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화정글샘도서관 SNS 청소년 기자단 유재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