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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기억 너머 기억을 찾는 여정

상세 내용 글쓴이, 독자대상, 서명, 저자/역자, 출판사, 페이지수, 출판일, 등록일
글쓴이 화정글샘도서관 사서_이지
독자대상 청소년 이상 성인
서명 기억
저자/역자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출판사 열린책들
페이지수 총 2권 800쪽
출판일 2020년 5월 30일
등록일 2020년 07월 24일

기억 너머 기억을 찾는 여정

한국인들이 유달리 사랑하는 해외 소설가들이 있습니다.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도 우리가 사랑하는 작가들 중의 한 명이지요. 이름도 독특해서 기억하기 쉬운 이 작가는 1991년 『개미』라는 탁월한 첫 소설로 단숨에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자연인으로서 작가의 배경도 독특하지만 그가 풀어나가는 소설도 환상적이었지요. 그가 책을 내면 흥행 보증 수표 감독이 만든 영화처럼 이번엔 또 어떤 이야기로 우리를 매혹할까 기대하게 됩니다(사실 중간에 실망한 적도 있지만요). 이번에 발간한 신작 『기억』도 그의 전작들처럼 신비한 주제를 가져 왔습니다. 작가의 페르소나인 듯한 주인공은 타인의 눈에는 어느 정도 매력적이지만 스스로는 환멸투성이입니다. 마지못해 들른 곳에서 필연적인 우연(?)으로 전생 최면을 경험하고, 이후 그의 삶은 180도 바뀌게 됩니다. 잊힌 문명, 아틀란티스와 고대 인류에 대한 전설을 엮고, 현대를 사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서로가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주며 성장하는 이야기는 독자들을 푹 빠져들게 합니다. 다만, 에로스의 사랑은 작가가 중요하게 여기는 주제가 아닌지 자못 담담하게 진행됩니다. 마지막의 대단원은 비극적이지만 환생의 실존을 깨달은 연인들에게는 죽음도 새로운 시작일 수 있다는 의미로 아름답게 끝을 맺습니다. 대가의 필치가 느껴지는 이 소설, 『기억』과 함께 시간을 잊고 이야기에 빠져드는 시간을 가져보시기를 바랍니다.

<책 속에서>
- 살아있는 한, 우리에게 닥치는 불행은 그저 삶의 항해에서 만나는 잔파도에 불과하다. 그게 없다면 얼마나 지루할까.

- 무의식의 복도는 무엇이든 상대화하고 정화하는 위력을 지녔어. 모든 것을 큰 그림 속에 다시 배치하고 말아.

- 우리 문화에서는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믿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고 확신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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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업데이트 :
2018-12-06 09:5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