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가 권하는 책

우리시 도서관 사서가 추천하는 책을 소개합니다. 시민들이 좋은 책을 선택하는 안내 길잡이가 되어 독서의 재미를 안겨드리겠습니다.

사회

추락이 두려운 중산층

상세 내용 글쓴이, 독자대상, 서명, 저자/역자, 출판사, 페이지수, 출판일, 등록일
글쓴이 하석진(화정글샘도서관)
독자대상 성인
서명 부유한 노예
저자/역자 로버트 라이시 오성호
출판사 김영사
페이지수 384쪽
출판일 2001.10.31
등록일 2013년 04월 05일

추락이 두려운 중산층

영국의 케인즈는 1929년 대공황때 희망적 예언을 하였다. “100년후 영국은 여덟배 더 잘 산다. 일을 원하는 사람은 주당 15시간으로 충분하다. 완벽한 물질적 충족으로 돈을 좋아하면 지탄받게 된다"
이 예측이 빗나간 점에 대하여 누구나 동의하고는 있지만 클린턴 행정부(1993~2001)시절 노동장관을 지냈던 로버트 라이시의 담론을 읽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일 것이다.

그는 <부유한 노예>라는 책을 장관식 사임직후인 2001년에 집필했다.
 미국인들은 유럽인들보다 1년에 350시간을 더 일한다. 그들이 더 일하고 있는 것은 미래의 불확실성 때문이다.
그 원인을 역설적이게도 1990년대 초 IT 기술혁신으로 인한 저물가 고성장으로 잘나가던 미국의 부유한 신경제시절에서 찾는다.
그는 지적하기를 25년전(1975)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일에 매달린다. 일외적인 삶에 쓸 시간과 에너지는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
영국이나 한국도 미국이 가는 길을 가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이 이야기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가족의 중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높은데 왜 가족의 규모는 더 줄고, 결속은 약해지고  자녀수를 줄이거나 안갖겠다는 건지. 정식 혼인수가  줄고 일정기간 동거사례는 늘고 종전과는 달리 가정밖에서 이루어지는 식사, 각종치료, 상담, 양육등은 늘어나고 있는 건지.

수입에 따라 분리된 주거지고립 현상, 단순 노동층의 빈곤은 사회의 무관심속에 따로 격리되고 일과 일외적 삶의 균형을 추구하지만 개인적인 삶에는 신경을 덜 쓰게 되고  균형 잡힌 삶이 더 힘들어지고 있는지.
신경제는 신기술의 가속화가 추동했다. 좋은 거래조건을 원격에서 쉽게 찾고 이동이 쉬워짐으로써 판매자간의 경쟁격화로 아이디어, 기술, 비용절감, 새 가치의 부가, 신상품개발 개선책을 꾸준히 마련해야 한다. 그 결과  생산성은 증가하게 되었고 그것은 경제적으로 분명히 이득이지만  일외적인 삶에 심각한 문제를 안겨 주었다.

누가 악의의 음모를 꾸민 것도 아니요 단지 구매자로서의 우리가 판매자로서의 우리를 그렇게 몰아간 것이라는 설명이다. 구매자로서의 우리가 클릭 한번으로 더 좋은 조건으로 쉽게 선택하고 바꿀 수 있으면  판매자로서의 우리는 고객유지, 기회포착, 계약성사를 위해 더 힘든 싸움을 할 수밖에 없다. 
투자자 또는 구매자로서 우리는 기업인수합병, 감원, 구조조정을 단행토록 판매자에게 압력을 넣는다. 또 구매자로서 제품가격이 싼 곳으로 바로 이동하므로 인금인상이 용이하지 않게 된다. 그 효과는 고스란히 우리를 노예로 만들었다. 그러한 가운데서 손쉬운 단순노동은 기계나 외국인으로 대체되는 구조 속에 살고 있다.

그래서 앞을 예측할 수 없고 해가 떠 있는 동안 건초를 말리느라 바쁜 것이다. 강남 스타일이 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이른바 부촌으로부터의 탈락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댓가를 지불하기 위해 더욱 더 일에 매달리지만 일외적인 삶의 행복은 감소한다.

하지만 지금의 미국경제는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2배 이상의 달러 발행고를 보이고 있고 여전히 재정적자 무역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 브레튼 우드 체제로 이루어진 달러의 국제기축통화의 지위까지 위협받고 있다. 하지만 8,000톤에 달하는 세계최고의 금보유국(중국 1,000톤)의 든든함이 상쇄될 것인지 주목됨과 동시에 부유한 노예시절이 그래도 좋았다는 느낌이 든다.



만족도 조사

현재 열람하신 페이지를 평가해 주세요.

평가:
담당부서
김해기적의도서관 (☎ 055-330-4651)
최근 업데이트 :
2018-12-06 09:5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