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해가면서 많은 학생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것이 다름 아닌 외모이다. 연예계가 점점 범위가 확대되어 가면서 마른 몸과 준수한 얼굴이 중요한 요소라고 여겨지는 요즘이다.
그러다 보니 교칙을 어겨가면서 화장을 진하게 하기도 하고, 교복도 개인적으로 수선해서 입기도 한다. 이렇게 외모에 과하게 집중하고, 집착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쓴 책이 있다.
그 책이 바로 ‘얼굴 사용법’ 이라는 책이다. 사실 이 책을 집어든 이유는 내 진로와 관련되는 것처럼 보여서 였기 때문이다. ‘성형외과’라는 꿈을 가진 나이기 때문에 하단에 ‘청소년을 위한 얼굴 심리학’ 이라고 쓰여져 있는 부제가 눈에 들어왔다.
저자인 ‘야마구치 마사미’는 오로지 ‘외모’에만 집중하는 청소년들에게 그 외면만을 보지 말고 기능과 의미를 생각해보라는 뜻으로 이 책을 지었다. 총 6개의 장으로 이루어져있는 이 책은 어떻게 보면 조금은 진부할 수도 있다. 말 그대로 외모를 향상시키고 더 예뻐 보이기 위한 방법이 아니라 인간관계에서 얼굴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그 방법과 예들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청소년들이 꼭 이 책을 정독해보고 다시 생각을 해 볼 경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책을 읽어본 후에 꼭 생각이 달라지고 무언가를 깨닫게 되어야만 책을 다 읽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책을 지은 저자의 의도를 한 번쯤은 생각 해 보면서 그 주제를 자신만의 관점이 아닌 타인의 관점으로도 한 번 바라보게 되는 시도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청소년들이 이 책을 끝까지 읽기라도 해 본다면 ‘얼굴’에 대한 시각이 달라지는 게 아니라도 할지라도 매우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얼굴 가꾸기에 지나치게 열을 올리거나 단점에 집착하는 대신에, ‘좋은 얼굴’을 만들어 보라고 말한다. 즉, ‘좋은 얼굴’이란 겉으로만 보이는 모습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얼굴,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서 자신과 타인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자신도 모르게 드러나는 얼굴,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해도 딛고 극복하여 소통에 성공하는 얼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