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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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삶을 위한 진짜 수업

상세 내용 글쓴이, 독자대상, 서명, 저자/역자, 출판사, 페이지수, 출판일, 등록일
글쓴이 권인영(장유고2)
독자대상 청소년 이상의 대상
서명 종례 시간
저자/역자 김권섭
출판사 다산초당
페이지수 320p.
출판일 2018.02.26.
등록일 2019년 05월 23일

삶을 위한 진짜 수업

종례 시간? 학교를 벗어나 어디든 갈 마음에 들뜨고 부산스러운 풍경이 떠오른다.
저자는 현직 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재직 중이며 고전읽기와 한시, 시조를 즐긴다. 30년 가까이 종례 시간에 들려준 이야기들 가운데 아이들에게 호응을 얻었던 88가지의 이야기들을 담아냈다. 각 챕터별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 삶의 지혜, 관계에 대한 깊은 고찰을 다정하게 이야기한다. 하나라도 흘려보내지 않고 제자들에게 말해주려고 하는 진심이 곳곳에서 묻어나 마음이 따뜻해진다. 공부에 지친 제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듯 자신의 일상을 빗대어 들려주는 이야기가 많다. 또한 논어, 맹자, 불경, 이솝우화, 탈무드 등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동서양의 고전들을 쉽게 풀이하여 전한다. 특히 한자 뜻풀이가 인상적이다. 그 중 한 구절을 인용하겠다.
‘일생(一生)에 사용된 날 생(生)은 땅에서 자라나는 풀을 그린 글자입니다. 문자의 기원으로 보면 이게 옳겠지만 어떤 이들은 이 글자를 소[牛]가 외나무다리[一] 위를 걸어가는 모습[生]이라고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육중한 몸을 가진 소가 외나무다리 위를 걸어가면 위태롭기 짝이 없습니다. 우리 일생도 이렇습니다. 제 아무리 훌륭한 일을 했더라도 해서 안 될 행동을 하는 순간에는 영락없이 다리 아래로 추락하는 신세가 되고 맙니다.’(166p)
종례를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밥상머리 교육'이란 그의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 짧은 시간에 교사와 학생이 서로 존중하는 시간. 그 시간 속에 이루어지는 깊은 교감들이 이 책에 모두 녹아든 듯하다. 치열한 입시 경쟁 속 삭막한 학교교육과 공부에 지친 학생들에게 들려주는 삶을 위한 진짜 수업, 선생님의 따뜻한 위로가 곁들인 <종례시간>이라 하겠다.
‘하루 10분, 선생님이 선물하는 지혜 한 스푼’이라는 부제처럼 매일 10분의 지혜가 모이고 모이면 1년 후 학생들은 인문학적 감수성이 몇 뼘 더 성장해있을 것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종례 시간을 통해 성장한 사람은 학생만은 아닐 것이다.
이 책을 학생들을 비롯한 선생님들께 더욱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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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율하도서관 (☎ 055-340-7161)
최근 업데이트 :
2018-09-03 17:2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