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크 아웃, 낫 아웃’ 이 책의 제목이자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함축한 두 마디이다. ‘스트라이크 아웃, 낫 아웃’은 야구 규칙으로, 투 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타자가 헛스윙한 공을 포수가 잡지 못했을 때 타자가 진루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규칙이며, 주인공인 강파치가 겪는 좌절․절망의 순간들과 그것을 극복해내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이 작품의 주제를 나타낸다.

이 책은 현역 야구선수가 썼기에 조금 특별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다른 소설들과 다르게 이 책은 자신이 직접 겪고 경험한 일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기에 현실의 모습과 더 가깝게 그려내어 읽는이가 더 쉽게 공감할 수 있다.

주인공 강파치는 중학교 야구대회에서 태산고 감독의 눈에 들어 야구 명문고인 태산고에 진학하게 되고, 자신의 첫 전국대회인 황금사자기에서 자신의 실수로 8강에서 탈락하는 쓴맛을 보게 된다. 이후 여러 번의 야구 경기에서도 패배하고 베스트 프렌드인 준수가 사고로 인해 야구를 그만두는 등 상황이 악화되어 강파치는 슬럼프에 빠진다. 하지만 주변 인물들의 도움으로 야구에서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을 경쟁상대로 보고 야구를 즐기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게 되고 결국 슬럼프를 이겨 내게 된다. 슬럼프에서 빠져나온 후 피나는 노력으로 황금사자기, 청동기 우성을 가져오게 된 강파치가 대학교 교정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책은 끝이 난다.

이 책은 무엇보다 야구를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이기에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야구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복잡한 야구 규칙들은 등장하지 않아 읽기 쉽다. 끝날 때까지 끝이 아닌, 역경을 겪고서도 쓰러지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강파치에게 독자들은 찬사를 보낼 것이다.

언제나 성공 뒤엔 실패, 실패 뒤엔 성공이 존재하는 법이다. 인간만사 새옹지마라고 하지 않는가. 실패를 겪지 않기 위해 포기부터 해 버리면 성공은 얻을 수 없다. 실패를 해야 비로소 성공이 가능한 것이다. ‘스트라이크 아웃, 낫 아웃’,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고된 현실로 인해 좌절하는 우리게 필요한 책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