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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문학

수단의 슈바이처, 이태석 신부를 아세요?

상세 내용 글쓴이, 독자대상, 서명, 저자/역자, 출판사, 페이지수, 출판일, 등록일
글쓴이 홍미선(장유도서관)
독자대상 초등 3학년 이상
서명 우리 신부님, 쫄리 신부님
저자/역자 이채윤
출판사 북오션
페이지수 167쪽
출판일 2011.03.25
등록일 2011년 07월 08일

수단의 슈바이처, 이태석 신부를 아세요?

‘울지마 톤즈’의 주인공 이태석 신부님
2010년, KBS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가 많은 국민의 가슴을 울렸다. 잘 알려졌듯이, 이 영상 기록물은 전쟁과 가난의 나라 수단에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한 고(故) 이태석 신부님의 이야기이다. TV 방영에 이어 영화로 제작되어 4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휴스턴 국제영화제에서 다큐부문 대상인 플래티넘상을 수상했다. 의사이자 사제자, 그리고 교사이자 건축가로서 자신의 모든 삶을 고난의 땅 수단에 바쳤던 이태석 신부님. 나는 이태석 신부님의 감동 깊은 이야기가 책으로도 출판되어 우리 아이들이 읽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했다. 다행히 그의 삶을 잘 담아낸, 위인전 형식으로 출간된 책이 나왔으니 바로『우리 신부님, 쫄리 신부님』(북오션, 2011)이다.

전쟁과 고난의 땅, 수단
인구는 우리 나라보다 적은 3,300만 명에 불과하지만 수단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큰 영토를 가진 나라이다. 하지만 수단은 전쟁과 가난의 땅이다. 1955년부터 오래된 내전으로 200여 만명이 숨졌고, 최근 분리 독립이 결정된 남수단에서는 아직도 반정부 무장세력의 민간인 학살이 이어지는 매우 불안한 곳이다. 석유와 천연가스, 금, 우라늄 등 천연 자원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소말리아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 속한다. 돈을 벌 수 있는 ‘석유’도 그 이익 분배를 두고 북수단과 남수단이 서로 싸우는 원인이 되었다. 그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국민들은 인간적인 기본권 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자신을 버리고 톤즈 사람과 함께하다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난 이태석 신부는 의대를 졸업했다. 하지만 장래가 보장된 의사라는 직업을 포기한 채 서른일곱의 늦은 나이에 신부가 되었다. 그는 1999년 로마에서 공부하던 중 여름방학 때 방문한 아프리카 케냐와 수단의 현지 상황을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충격 속에서 이태석 신부는 수단으로 들어가 봉사하기로 결심하였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그곳에서 그는 병원을 지어 환자를 진료하였으며, 학교를 세워 아이들을 가르쳤다. 또한 치열한 총성이 들린 그 곳에서 브라스밴드를 만들어 음악 소리가 울려 퍼지게 했다. 특히, 한센병 환자를 치료함은 물론, 한 명 한 명의 발을 직접 손으로 본을 떠서 그들에게 맞는 샌들을 마련해 준 정성은 정말 눈물 겹다. 이태석 신부는 종교를 초월하여 사랑을 실천한 분이었다. 처음에는 선교 목적으로 발을 내디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가톨릭이나 개신교이면 어떻고, 이슬람교이면 어떤가?’하는 생각에 이르렀다. 그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희망을 잃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사랑을 잃은 이들에게 사랑을 주는 데에 구차스럽게 무슨 다른 이유가 필요한가’라는 초월적 사랑을 마음에 품게 되었다. 신부님은 어떤 종교, 어떤 물질보다는 그들 곁에서 작은 사랑과 도움을 주는 것이 절실히 필요함을 깨달은 것이다.

신부님처럼 우리들도 서로 사랑하자
‘서로 사랑하라’ 는 톤즈 마을의 신부님 진료실 벽에 걸려 있던 글귀이다. 먼 이국의 땅에서 신부님을 버티게 한 것은 무엇보다 이러한 사랑의 마음이었다. 먼저 하늘로 떠나셨지만 한 알의 밀알이 되신 신부님이 우리에게 꼭 당부하고 싶었던 말씀도 ‘서로 사랑하라’가 아니었을까? 우리는 생활 속에서 많은 친구와 이웃들을 만난다. 그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고귀한 영혼을 가진 인간임을 항상 기억하고 사랑을 나눌 필요가 있다. 우리 아이들도 이 책을 읽고 나서 배울 것이 무엇보다 서로 사랑하는 자세가 아닐까. 이태석 신부님처럼 자신을 희생하는 큰 사랑이 아닐지언정 주위 사람들에게 관심과 작은 나눔이라도 실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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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6 09:4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