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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숨 쉬는 옛글에서 경영의 해답을 찾다

상세 내용 글쓴이, 독자대상, 서명, 저자/역자, 출판사, 페이지수, 출판일, 등록일
글쓴이 송영주(화정글샘도서관)
독자대상 -
서명 사람에게서 구하라
저자/역자 구본형
출판사 을유문화사
페이지수 300쪽
출판일 2007.02.10
등록일 2010년 09월 08일

살아 숨 쉬는 옛글에서 경영의 해답을 찾다

1977년 첫 방송된 '전설의 고향'은 납량특집의 대명사로 매년 여름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있다. 바로 무서운 귀신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가장 무서운 것은 따로 있다. 그것은 가장 무서우면서 아름다운 존재인 인간(사람)이라는 존재이다.

이 책 「사람에게서 구하라」(을유문화사)를 쓴 구본형은 책속에서 ‘사람에게서 구하라’, 이것은 지식사회를 맞은 현대 경영학의 가장 중요한 이슈이며 숙제라고 말하고 있다. 경영의 핵심에 사람이 있다는 뜻이다. 저자는 동양의 고전인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인물과 사건들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개인, 기업)에게 미래로 가는 길을 제시해주며 시대를 뛰어넘어 옛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 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자에게 어떠한 리더십이 필요한지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 구본형(1954년생)은 인문학과 경영학을 접목시켜 신선한 경영비전을 제시하는 우리시대 대표적 변화경영사상가로 ‘구본형 변화경영 연구소’ 소장으로 강연과 저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나이 마흔 셋이 됐을 무렵 자신의 막막한 미래를 고민하던 그는 20여년간 근무한 IBM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익숙한 것과의 이별」 등 3년간 3권의 책을 쓰고 벼룩의 삶을 시작하였으며, 「낯선 곳에서의 아침」,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사람에게서 구하라」, 「세월이 젊음에게」 등을 집필하였고, 최근에는 「구본형의 필살기」 라는 책을 출판하였다.

지식사회는 지식의 가치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회를 말한다. 피터 드러커가 예견한 대로 오늘날의 사회는 사업의 목적이 이익의 극대화로 대변되던 산업사회에서 고객을 창조하고 고객의 욕구를 만족시켜야 하는 지식사회로 접어든지 오래다. 이러한 사회 속에 기업은 부, 명예, 권력이라는 재화의 상대적 희소성을 다루고 있고, 조직의 ‘인재’ 가 기업의 가치척도의 수단이며 생존수단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중국 고전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위인들과 현재 세계를 이끌어가는 유명인들의 이야기를 <자기경영의 리더십>, <섬김의 리더십>, <인재경영 리더십>, <변화경영 리더십>,<윤리경영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나누어 놓았는데, 나의 마음에 와 닿은 것은 <자기경영의 리더십>과 <인재경영 리더십>이었다. 자기 자신의 발전을 위해 나는 어떤 노력을 해야할 것인지, 내가 속한 조직(사회)속에서 다른 사람과 더불어 리더로서 성장할 수 있을지, 리더로서 갖추야 할 자질은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자기경영의 리더십>의 앞부분에는 이런 글이 있다.
기회가 오면 리듬을 타고 가능성의 세계로 몸을 실어야 한다.
기량을 닦아 준비하면 때가 되어 큰 내를 건너듯이 이롭다.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먼저 스스로 자신의 그릇의 크기를 물어야 한다.
자신의 기량보다 큰 기회는 몸을 망치기 쉽다.
과욕은 몸을 지치게 하고,
무거운 짐은 먼 길을 가게 어렵게 한다.(p.21)

리더십의 핵심은 힘이고, 힘의 가장 큰 물줄기 중 하나가 바로 ‘배움’이라고 저자는 책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리더십의 힘과 권위는 배움에서 온다는 말이다. 변화하는 환경에서 끊임없는 자기계발은 자신의 그릇을 크게 만들려는 의지의 발로이다. 어떤 조직에서 자신이 좋은 리더가 되려면 반드시 자기경영 리더십을 가져야 하며, 자신의 선택한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높이고 매일 매일 배움으로써 전문가의 자리를 잘 유지해야 한다. 덧붙여 리더는 다른 사람과 더불어 공감과 공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인재경영 리더십>편에서 경영은 사람이 사람과 더불어 사람의 일을 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사람과 더불어 일을 하려면 리더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탁월해야 하고, 조직 내의 인문들 상호간의 신뢰(직원들은 경영자에게 자신의 인생 일부를 맡기고 경영자도 직원들에게 자신의 삶의 일부를 맡기는 것 - 서로의 삶에 대한 책임) 속에 작동하기 위해서 협력자 정신을 가져야 한다. 그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리더십의 조건으로 몸을 낮추어 다른 사람을 명령할 수 있는 힘(명령하지만 강요하지 않고 부드러운)을 제시하고 있다.

기업의 CEO 뿐만 아니라 경제, 경영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역사책을 두루 섭렵하고 역사에서 현재의 답을 구하곤 한다. 이 책 또한 리더십 부재로 인한 환멸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과거를 통해 미래로 가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서양과는 다른 동양의 리더십을 찾기 위해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인물들을 부활시키고 한국인들이 정서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리더십, 인재경영 모델을 만들어서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작가 자신이 그러했듯이 경영의 핵심에 있는 ‘사람‘에 푹 빠져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선선한 가을의 기운이 느껴지는 지금, 이 책 「사람에게서 구하라」를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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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업데이트 :
2018-12-06 09:5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