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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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는 아이

상세 내용 글쓴이, 독자대상, 서명, 저자/역자, 출판사, 페이지수, 출판일, 등록일
글쓴이 유은수(관동중2)
독자대상 중학교 1학년 이상
서명 희망의 섬 78번지
저자/역자 우리 오를레브(유혜경)
출판사 비룡소
페이지수 294쪽
출판일 2015.01.29
등록일 2013년 09월 16일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는 아이

‘희망의 섬 78번지’는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는 아이 알렉스의 이야기다. 당시는 세계 2차 대전. 히틀러가 독일 주변의 국가들을 점령해가며 매우 많은 유대인들을 수용소에 감금하고 죽였던 때이다. 알렉스가 어렸을 때 엄마는 독일군에게 잡혀가서 알렉스는 아빠와 둘이서 산다. 주변의 몇몇 사람들의 배려로 조금이나마 안전한 은신처에서 살던 알렉스 가족은 내부의 밀고자로 인해 독일군에게 들켜 알렉스는 1부대, 아빠는 2부대에 잡혀가게 된 상황에서, 아빠는 알렉스에게 권총을 주며 비밀통로가 있는 78번지에서 기다리라며 브로흐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알렉스를 탈출시킨다. 알렉스는 어린아이만 들어갈 수 있는 아주 좁은 통로가 있는 78번지 하수도에 은신하며 배낭에 챙겼던 식량으로 버티며 아빠를 기다린다. 하지만 아빠는 1달, 2달이 지나도 오지 않고 출처 없이 떠돌아다니던 알렉스는 권총 사격 방법도 터득하고 나타샤라는 여자 친구도 만나게 된다. 그리고 헨리아저씨와 볼레크 아저씨를 만나 좋은 친구가 된 어른을 만났다. 알렉스는 엄마가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주면 그 사람은 절대로 너를 해하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음을 기억하고 같은 상황에 놓인 사람들과 자신이 유대인임을 모르는 친구들에게 진심을 다하여 대한다. 나타샤는 독일군이 전혀 의심하지 않는 의사의 딸이라 유대인인데도 평범하게 살고 있던 아이였지만 알렉스를 만난 후 서로 유대인임을 알게 되고 모스 부호로 각자 집에서도 대화를 한다. 하지만 나타샤의 아랫집에 폴란드 인이 이사를 오면서 둘은 모스부호조차 나누지 못하고 나타샤는 이사를 가게 되어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알렉스는 나타샤를 알기 전처럼 행동하려 했지만 그것이 너무나 어려움을 깨닫는다. 두려움과 절망을 느끼지만 언제나 희망을 찾는 알렉스의 모습을 본다면 누구나 자신을 되돌아보며 부끄럼을 느낄 것 같다. 알렉스는 천신만고 끝에 결국 아빠를 만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어른들의 도움을 받는 게 아니라 주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5개월 동안 혼자 지내오며 알렉스는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했다.
아마 대부분 혼자 살아본 적이 없을 것이다. 혼자 살아야 한다면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5개월이나 혼자 버틴 어린 나이의 알렉스가 대견스러운 마음이 컸지만, 한편으로는 안쓰러웠다. 독일군의 잔인한 모습들, 주위에 밀고자가 있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어린 나이에 모두 겪어야 했다니, 책 한 페이지 한 페이지마다의 감정들이 마음속을 비집고 들어온다. ‘희망의 섬 78번지’를 평범한 삶을 살 수 있음을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때가 되면 밥을 먹고, 놀러나가고, 친구들을 만나고 우리에겐 일상적인 것이 알렉스에게는 삶의 원동력이자 붙잡고자 했던 희망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의 독자들은 아마 평범한 삶에 감사하게 될 것이며 알렉스의 입장이 되어 당시의 시대상황을 가슴 속 깊이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매사에 부족하다고 느껴 끊임없이 원하고 원하는 나이 중학교 1학년 후배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는 아이 알렉스의 아름답지만 슬픈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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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8 09:0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