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자살률 10년 사이 57.2% 증가.’ 우리나라 이야기이다. 내가 읽은 ‘우리는 땅 끝으로 간다’ 라는 책에는 청소년 자살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소설 주인공인 기한이가 자살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폭력과 가정불화였다. 또한 기한이와 같이 마지막 여행을 떠나게 된 친구들도 불치병, 트렌스젠더 그리고 왕따라는 자살 이유, 즉 청소년에게 공감되는 상황으로 인하여 잘 와 닿는 것 같다. 또한 현재 청소년이 많이 사용하는 온라인으로 그들은 만났기에 청소년의 관심을 더 끌 수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 책은 보다 서정적으로 써졌기 때문에 자살을 결심한 청소년들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그런 청소년에게는 별로 와 닿지 않을 것 같다. 만약 이 책에서 주인공이 죽어서 주변 사람들이 미안해하고 주인공을 그리워 한다는 등의 극단적인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면 희망이라는 단어를 잊었을 청소년들에게 공감이 될 것 같다는 점에서 조금 아쉽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자살을 결심한 청소년들보다는 살아갈 이유를 잊은 청소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보통 청소년이 꿈을 이룰 시기라며 살아갈 이유를 모두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생각 외로 똑같은 일상에 지쳐 살아갈 이유를 잊은 청소년들도 많다는 것을 나는 같은 청소년으로써 알고 있다.

내가 가장 인상 깊던 문장이 마지막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기한이가 불치병에 걸린 마리의 버킷리스트의 101번에 적은 ‘살아갈 이유를 찾기’라는 문장이었다. 사람은 한 명 한 명 모두 살 이유가 있기에 태어났다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그것을 찾는게 힘들다고는 하지만 말이다. 내가 특히 이 책이 인상 깊던 이유는 작가의 경험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일 장이 시작하기 바로 앞 장을 펴보면 작가가 적은 짧은 글이 나오는데 작가가 삶을 포기하려는 순간이 있었지만 지금은 살아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래서인지 청소년의 입장에 잘 맞춰준 것 같다. 또한 우리가 편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내가 이 책은 서정적이라서 자살을 결심한 청소년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런 친구들에게는 영향을 별로 못 미칠 것 같지만 서정적인 전개로 고민을 하나 씩 가지고 있을 나 같은 시기의 청소년들은 공감하며 읽고, 편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점에서 좋다고 생각한다. 내가 독자대상을 모든 청소년이라고 정한 이유도 그것이다. 청소년들이 자살을 결심하기 전에 이 책을 읽고 자살을 한다는 마음을 먹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줄어들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