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추천도서

우리지역의 청소년들이 또래 독자를 위하여 먼저 읽고 추천하는 책입니다.

인문

들리지 않는 세상은 잔인하다.

상세 내용 글쓴이, 독자대상, 서명, 저자/역자, 출판사, 페이지수, 출판일, 등록일
글쓴이 권진영(율하고2)
독자대상 중학교 1학년이상
서명 도가니
저자/역자 공지영
출판사 창작과 비평
페이지수 292쪽
출판일 2009.06.30
등록일 2014년 04월 30일

들리지 않는 세상은 잔인하다.

이번달에 난 이미 제작년에 화제가 되었던 영화 도가니의 원작 공지영의 도가니를 읽게 되었다. 사실 제작년 화제가 되었을때 서점에서 도가니를 찾아 사서 읽으려고 했는데 앞부분만 조금 읽다가 덮어 버렸다. 아직 15살인 나에게는 어른들의 추한 모습을 감당하지 못해서였고 책을 열 때마다 아이들의 울부짖음이 들리는 듯 했다. 나는 두려움을 느꼈고 이 책을 서재 한구석에 쳐 박아 두었다. 그렇게 3년이 지나고 언제나 그렇듯이 세상은 평범하게 돌아갔다. 그러다가 최근에 세월호 참사가 터지게 되고 내 또래 아이들이 어른들의 잘못에 희생되는 모습에 3년 전 도가니를 떠올리게 되었고 다시 이 책을 찾게 되었다.
나는 피해자에게 내 감정을 이입시키는 버릇이 있는데 세월호 참사에 단원고 학생들과 도가니에 청각장애아이들에게 내감정이 이입되어 너무 괴롭고 책을 읽는 동안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그리고 분노했다.
첫 번째로는 행정실장과 교장과 선생이라는 이름을 가진 악마들에게 분노했다. 어떻게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저런 끔찍한 짓을 할수 있는가?
두 번째로는 부패한 판검사들에게 분노했다. 자신의 아이들이라면 저렇게 처리할까? 사법부에서는 뭘 하기에 저런 쓰레기들을 판검사의 자리에 놓는 것 인가? 저들이 정말 대한민국의 법인가?
세 번째로는 공소시효가 끝날 때까지 진실을 듣지 못했던 우리들에게 분노했다.
나는 진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어쩌면 진실은 게으를지도 모른다. 자신이 진실이라는 것을 굳이 알리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 그저 진실이라는 이름으로 어딘가에서 가만히 침묵하고 있는 것 같다. 그에 비해 거짓은 자신의 모순된 점을 숨기고 부단히 자신이 진실인척 노력하며 우리를 속여 아이들을 괴롭혔다.
어쩌면 이번 세월호 사건에도 진실은 침묵하고 거짓은 우리를 속이고 있는지 모른다. 과연 진실이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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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8 09:0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