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시간을 달리는 소녀’라는 제목에 타임리프를 주제로 많은 이들의 감성을 자극한 애니메이션영화. 대부분이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먼저 떠오르는 것이다.
‘마코토’라는 소녀가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자유로이 이동하며 벌어지는 마치 인과응보와 같은 사건들과 사랑 그리고 이별. 하지만 이 소설은 영화의 내용과는 다르게 ‘마코토’가 아닌 마코토의 이모인 ‘가즈코’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토요일 방과후, 실험실에서 본 의문의 그림자, 그와 동시에 퍼진 달콤한 향기에 쓰러지고 눈을 뜨니 타임리프의 능력을 갖게 된 가즈코. 교통사건과 같은 극한의 상황에서 무의식 중에 타임리프를 함으로 자신의 능력의 존재를 알게 된 가즈코는 친구들과 함께 선생님에게 상담을 받게 된다. 선생님의 조언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인이라 추측되는 토요일 방과 후 실험실로 타임리프한 가즈코는 잠복 후 직접 의문의 그림자와 마주하게 되는데…….

만약 과거 혹은 미래로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에게 공간 이동 능력이 있다면 어떨까?
누구나 한 번 쯤은 생각해본 시공간여행.
이 소설은 그 소재를 바탕으로 ‘가즈코’라는 여고생과 함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나는 여기 있다! 집에도 내가 있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이 순간, 이 세상에 두 명이란 말인가! 방으로 돌아가면 그곳에는 또 하나의 내가 있고……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이 책은 보편적으로 많이 쓰이는 시,공간 이동 능력 이른바 ‘텔레포메이션’을 주제로 창의적이게 이야기를 진행 시킨다. 시간의 패러독스와 사람들과는 차별화된 능력에 두려움을 느낀 가즈코. 그리고 가즈코에게 능력을 주는 계기를 마련한 의문의 사람이 있다.
책의 내용 자체는 길지 않지만 그 안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주제가 흥미롭게 다뤄지기 때문에 재밌게 읽혀나갈 것이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라는 영화를 혹시 보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먼저 본 뒤에 영화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책을 본 후에 영화를 시청하면 제작진이 자연스럽게 녹여 넣은 여러 복선을 찾기 쉬워 재미를 더해줄 것이다. 이미 영화를 본 사람이라도 에 시청한 영화의 내용과 연관시키며 읽다보면 미처 보지 못하거나 놓친 부분을 되돌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시간을 달리는 소녀’ 말고도 공포증이나 패러렐월드와 같은 흥미로운 소재를 다룬 단편도 같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