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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우리들의 천국? 당신들의 천국!

상세 내용 글쓴이, 독자대상, 서명, 저자/역자, 출판사, 페이지수, 출판일, 등록일
글쓴이 이준열(대청고 1)
독자대상 고등학교 2학년 이상
서명 당신들의 천국
저자/역자 이청준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페이지수 459쪽
출판일 1996.11.05
등록일 2013년 04월 30일

우리들의 천국? 당신들의 천국!

혹시 문둥이라고 들어본 적 있는가? 살이 뭉개져서 손가락이 떨어지고 발가락이 떨어지고 그렇게 ‘괴물’로 변해가며 죽어가는 무서운 병이다. 이런 ‘특수한’ 사람들을 보통 사람들은 기피했고, 혐오했고, 무서워했다. 그들은 그런 일반인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소록도라는 곳에 도착한다.
소록도, 이곳에서 환자들은 소록도 병원장의 연설을 들었다. 그리고 한 가지 믿음을 가진다. 이곳은 자기들을 위한 공간이라고, 적어도 이곳에서 사람대접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고. 그러나 이곳은 ‘우리들의 천국’이 아니었다. 원장, 의사 등 일반인들의 천국이었던 것이었다.
30년 뒤, 군인 출신 원장이 소록도에 들어온다. 그는 다른 원장들과는 달리 이곳에서 말없는 ‘죽은 자’들을 말하는 살아있는 자로 바꾸려고 애를 쓰고, 그들의 진정한 천국을 만들어주기 위해, 간척 사업 등 여러 가지 사업들을 계획한다. 이런 과정에서 환자들의 침묵, 자살, 탈출 등이 그의 깃대를 꺾으려한다. 그러나 그는 다른 이들처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당당하게 맞섬으로써 환자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그러나 그렇게 단단한 그의 노력은 외부 세력들에 의해 꺾이고, 섬에서 ‘추방’ 당한다. 하지만, 그는 ‘우리들의 천국’을 만들려고 민간인 신분으로 섬에 들어온다.
이 책, 겉만 보면 단순할지도 모른다. 마치 하나의 해피엔딩 소설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이런 흔해빠진 스토리만을 갖고 있는 건 아니다. 이 책은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들을 담고 있다.
소록도에 갇힌 사람들은 완전히 의욕을 잃은 ‘환자’와 조금씩이라도 있는 ‘인간’으로 나누어진다. ‘환자’ 는 자기들의 위한 일을 하겠다면서 나중에는 ‘당신들의 천국’을 만드는 원장에게 놀아나고, ‘인간’들은 이 섬에서 탈출하여 다른 이들과 섞이고 싶지만 가혹한 현실은 그 걸 원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은 희망을 가질 수 있겠는가? 아니 적어도 자신이 살아야 되는 이유를 알까? 책에선 이런 상황을 ‘소록도 환자들은 사자(死者) 이자 인간’ 이라고 표현한다.
입으로는 장애인을 배려하자! 라고 외치면서 뒤에서 ‘당신들의 천국’을 만들고 있는 우리 사회를 보면 이 책이 떠오른다. 우리 사회엔 언제 ‘우리들의 천국’ 이 찾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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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8 09:0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