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추천도서
우리지역의 청소년들이 또래 독자를 위하여 먼저 읽고 추천하는 책입니다.
글쓴이 | 이준열(대청고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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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대상 | 아버지의 사랑을 아는 모든 이들 |
서명 | 허삼관 매혈기 |
저자/역자 | 위화(최용만) |
출판사 | 푸른숲 |
페이지수 | 351쪽 |
출판일 | 2007.06.28 |
등록일 | 2013년 05월 25일 |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이제까지 나는 5월 5일만을 기대했다. 그 날엔 마음껏 놀 수 있고, 부모님에게 선물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5월에는 어린이날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5월 8일, 어버이날도 있다. 하지만 나는 별 관심을 가지지 않은 채 보낼 때가 많았다. 이런 나를 바꾼 책이 있다.
‘허삼관’ 이라는 한 남자의 인생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그는 마을 사람들에게서 피를 파는 일을 알게 되고 이 일을 하면서 아내를 얻고, 가정을 꾸려나간다.
하지만 순조로운 삶을 살아가지 못한다. 일단 그의 세 아들 중 첫째 아들인 일락이가 그의 친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는 이 일로 인해 첫째 아이를 싫어하게 된다. 그러나 그는 국수를 사줌으로써 일락이를 자기 아들로 받아들이게 된다.
또 일락이가 병에 걸려서 큰 도시의 병원에 갈 때 마을 여기저기에서 돈을 빌리고 심지어 자신의 피를 팔아 병원비를 마련한다. 그러다가 죽을 뻔 한 위기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서 아들을 살려낸다.
시간이 흘러 이제 더 이상 피를 팔지 않아도 되는 형편이 되었다. 하지만 그는 더 이상 피를 팔수 없는 노인이 되어 있음을 알게 되고 서럽게 울고 만다. 세 아들은 아버지의 울음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한평생 동고동락한 부인은 허삼관의 마음을 알고 위로해준다.
이 책을 읽고 나는 맨 먼저 나를 위해서 뒷바라지를 해주시는 우리 부모님이 생각났다. 부모님이 허삼관처럼 피를 팔아 돈을 벌지 않지만 적어도 그만한 희생을 치르고 우리를 챙겨주시기 때문이다. 5월 8일을 무신경하게 넘겼던 내가 너무 부끄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