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퍼스’(sleepers) 라는 영화가 있다. 18세 이상만 볼 수 있어서 청소년들은 볼 기회가 없겠지만 이 영화는 우리가 갖고 있는 성폭력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주는 영화이다.
이 영화는 어렸을 때 범죄를 저질러 소년원에 들어간 4명의 소년들이 소년원 간수들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15년 뒤 법정에서 그들에게 재판 형식으로 복수하는 이야기이다.
‘단순히 영화이니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에도 만만찮게 남자아이들이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고 한다. 성폭력을 당한 아이들은 나중에 사회 적응에 엄청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우리나라 책은 아니지만 이런 현실을 적나라하게 파헤친 책들도 있다. ‘제프가 돌아왔을 때’ 는 그 중 하나이다. 이 책을 만나게 된 계기는 약간 특별하다. 내가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읽도록 시켰기 때문에 이 책과 만날 수 있었다.
제프는 14살 때 ‘레이’ 라는 사람에게 납치를 당하고 2년 뒤 자신의 가족 곁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그는 원래 생활로 돌아오지 못한다. 그는 원래 생활로 돌아오지 못하고 주위에선 그를 ‘동성애놈’ 이라 놀리고 혐오한다. 그러나 그를 도와주는 사람들은 포기하지 않는다. 한 사건을 계기로 그는 깊고 깊은 심연의 바다 속에서 빠져 나온다. 그리고 마음을 열고 진실을 말하러 간다.
이 책의 독자 대상은 ‘청소년 이상(특히 사춘기 남학생)’ 이라고 하였다. 대부분의 사람들 인식에 이 책은 아마 충격을 줄 것 이다. 그들의 고정관념을 하나 깨버리는 책이 될 것이니까. 또한 사춘기 남학생들도 읽었으면 한다. 성폭력은 특정한 사람한테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자기’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