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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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덕혜옹주

상세 내용 글쓴이, 독자대상, 서명, 저자/역자, 출판사, 페이지수, 출판일, 등록일
글쓴이 김하연(대청고2)
독자대상 중학교 1학년 이상
서명 덕혜옹주
저자/역자 권비영
출판사 다산책방
페이지수 360쪽
출판일 2009.12.14
등록일 2017년 01월 12일

덕혜옹주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 라는 책 제목을 보고 뽑아 든 책표지엔 예쁘지만 슬픈 표정의 한복차림 여자그림이 있었다. ‘옹주’는 ‘공주’와 어떻데 다르지? 하는 궁금증을 품고 책을 펼쳐보았다.
덕혜옹주는 조선 제26대왕 고종이 회갑을 맞은 해에 태어난 고명딸이다. 비록 궁녀와의 사이에 태어나 옹주라고 호칭을 받고 서녀였다는 이유로 일본총독부에 의해 왕족으로 인정받지 못하다가 여섯 살 때 황적에 입적을 받는다.
덕혜옹주의 삶은 그 당시 우리나라의 시대적 아픔이 그대로 반영되어, 읽는 내내 가슴이 아련하게 저려왔다. 아직 인생을 잘 모르는 어린 나도 한숨이 나올 정도로 굴곡진 삶을 살아서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일제 강점기라는 비운의 시대를 또 다른 맥락에서 바라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그동안 일제강점기와 관련된 많은 이야기들 속에서 나라를 빼앗긴 설움에 대한 일반 백성들의 비참한 모습에 익숙해져 마음 한편으로는 이런 시대를 겪게 된 탓을 조선 왕족으로 돌리는 마음이 어렴풋이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백성들 못지않게 일제 강점기의 가장 큰 아픔을 겪은 이는 왕족이 아니었을까 싶었다.
“내 가장 큰 죄는 조선왕조의 마지막 핏줄로 태어난 것입니다”
이것이 죄가 될 것인가 자신의 운명을 탓하지 않고 오히려 죄라고 표현하며 일평생 조국을 그리워하며 삶의 터전을 되찾으려는 의지로 묵묵히 살아왔지만 그녀에겐 얼마나 무거운 짐이 되었을지...결국은 정신병원에 들어가는 처지가 된다. 어찌 보면 미치지 않고서는 견디기 힘든 여자의 일생이 아니었을까 싶다. 비록 일본식 교육을 받고 일본인과 결혼하는 등 조선의 왕족으로서 일본 강점기에 피치 못할 많은 수난을 겪었지만 그녀의 정신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조선의 황녀로서 고귀한 삶을 지키려 애썼다.
더 안타까운 것은 해방이 되고도 조국에 바로 오지 못한 덕혜 옹주의 처지였다.
“나의 마지막 소망은 오로지 자유롭고 싶었을 뿐이었느니라...” 죽고 나서야 겨우 얻은 자유였다. 읽는 내내 참 가슴 아픈 책이었다. 어렸을 때 읽은 많은 이야기속의 공주님 삶과는 너무나 달랐다. 일제강점기 우리민족의 아픔을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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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8 09:0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