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청소년 기자단 추천도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제목 #우리들의일그러진영웅
#저자 #이문열
#출판사 #민음사
* 화정글샘도서관 SNS 청소년 기자단이 직접 작성한 도서 서평입니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이미 많은 사람에게 읽혀진 스테디셀러이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 중에서도 읽은 사람이 있을 것이다. 책의 시작부터 불행의 연속이다. 주인공 한병태의 아버지는 단지 새로 부임한 장관이 순시할 때 마중하지 않은 이유로 군청의 총무과장으로 밀려났다. 한병태는 시골의 초등학교로 전학을 오게 되었고, 병태의 눈에는 모든 것이 촌스럽고 초라하게 보였다.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학교에 다녔으니, 허탈함과 착잡함은 어느 때보다도 더했을 것이다.
학교에 간 첫 날부터 병태는 반장인 엄석대와 대립한다. 엄석대는 어른스러운 목소리와 다른 아이보다 머리통 하나는 더 있어 뵐만큼 큰 키, 쏘는 듯 한 눈빛으로 독자들과 병태에게 엄청난 압도감을 선사한다. 또 엄석대는 호적이 잘못되어서 초등학교 5학년인 것이지, 동급생들보다 나이도 많아 반에서 1인자고 군림하고 있었다. 이런 엄석대에게 병태는 저항하고 복수하려 하지만 결국 실패한다. 엄석대에게 굴복한 병태는 굴복에 따른 수치심보다는 그에 대응하는 달콤한 대가를 누린다. 하지만 6학년이 되었을 때, 새로운 담임 선생님은 엄석대의 비행을 눈치 챘고, 결국 엄석대의 왕국은 하루아침에 이슬처럼 사라진다.
이야기의 마지막쯤에 엄석대의 비행이 새로운 담임 선생님께 들통 나 용서를 구걸할 때 나는 참으로 놀랐고, 또 계속 유지될 줄 알았던 왕국의 왕이 용서를 구걸하는 모습이 가엾기도 하였다. 한편으로는 통쾌하고 흥미진진했지만, 한편으로는 엄석대 같이 새로운 왕국의 왕을 갈망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나는 그런 왕국이 결국은 파멸될 것을 알기에, 그런 갈증은 금방 사라졌다.
★화정글샘도서관 SNS 청소년 기자단 강민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