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청소년 기자단 추천도서 <세상에서 가장 약한 요괴>
#제목 #세상에서가장약한요괴
#저자 #김동식
#출판사 #요다
* 화정글샘도서관 SNS 청소년 기자단이 직접 작성한 도서 서평입니다.
작년 이맘때쯤, 나는 여름방학 도서관 캠프에 참가해 ‘대리사회’ 저자 김민섭 작가님을 만났다. 강연 중에 ‘김동식’ 작가님의 책 ‘회색인간’ 중 한 얘기를 들려 주셨는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너무나 재미있었다. 그래서 캠프 끝난 후에 바로 빌려봤었던 적이 있는데, 이 책은 ‘회색인간’에 이은 두 번째 소설집 ‘세상에서 가장 약한 요괴’이다.
모두 짤막한 단편인데 요괴, 악마, 괴물이 나오거나 비현실적인 상황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이야기가 유치할 것이라 생각이 들지만 전혀 아니다. 항상 끝엔 반전이 있고 다 읽고서는 누군가 내 머리를 망치로 때린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특히 ‘문신’이라는 단편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이 이야기에는 ‘굶어죽는 아이’를 문신으로 새겨준다는 마법사 소년이 등장한다. 처음엔 사람들도 경악한다. 하지만 내가 무언가를 먹으면 문신에 새겨진 아이도 똑같이 포만감을 느끼고 감정도 느끼며 어른이 되었을 때까지 보살피면 된다는 말에 하나 둘씩 ‘굶어죽는 아이’를 문신을 새기기 시작한다. 점점 소문이 퍼져 나가고 유명인들, SNS에서 자랑하는 사람들, 심지어 다이어트에 이용하는 사람들까지 생긴다. 여기까지는 아무 문제도 없었다. 하지만 ‘문신으로 새긴 아이들’도 나이를 먹고 자라났고 더 많은 칼로리가 필요했다. 다이어트용으로 수십 명씩 문신을 새긴 사람들은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팠다. 세상에서 가장 많은 음식을 먹는 사람이 가장 배가 고팠다.
정말 아이러니 하지 않나? 굶어죽는 아이들을 위한 척하며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문신을 한 사람들이 마지막에는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파하는 모습을 보자니 참 씁쓸했다. 지금 현실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잘 사는 사람들은 더 좋은 것, 더 많은 것을 먹고 쓰지만 굶어죽는 아이들은 정말 5초에 한명 꼴이다. 이처럼 비현실적 상황에서 비인간적이고 이기적인 사람들을 통해 김동식 작가는 무언가를 말하려고 한다. 그 의미를 이 책을 읽고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화정글샘도서관 SNS 청소년 기자단 이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