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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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80분의 기억

상세 내용 글쓴이, 독자대상, 서명, 저자/역자, 출판사, 페이지수, 출판일, 등록일
글쓴이 백지선(장유중2)
독자대상 중1
서명 박사가 사랑한 수식
저자/역자 오가와 요코(김난주)
출판사 이레
페이지수 264쪽
출판일 2004.07.05
등록일 2013년 10월 08일

80분의 기억

박사가 사랑한 수식을 처음 본 것은 초등학교 다닐 적 부모님의 서재에서였다. 아직 사칙연산 밖에 할 줄 모르던 나에게 수식은 너무도 어려운 단어였다.(!) 그러고 무심코 지나친 뒤 나름 기초적인 연산에서 벗어나 루트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을 때 다시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수학책에서 볼 때는 한없이 짜증나기만 했던 루트가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나’는 박사의 집에서 파출부로 일하고 있다. 박사의 기억은 정확히 80분밖에 지속되지 않는다. 박사의 몇 벌 안 되는 옷에는 메모지가 잔뜩 중요한 것을 잊지 않기 위한 박사의 노력이다. 박사는 사고가 나기 전에는 유명한 대학의 수학 교수였다고 한다. ‘나’에게는 10살짜리 아들이 있다. 박사는 아들의 정수리가 편평한 것을 보고 ‘루트’라는 별명을 지어준다.

“너는 루트다. 어떤 숫자든 꺼려하지 않고 자기 안에 보듬는 실로 관대한 기호, 루트야.” -p.41

박사는 루트의 숙제를 도와주고 여러 수학의 비밀을 가르쳐 준다. 서로 나이가 많이 차이 나는 두 사람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둘 다 타이거스의 팬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박사가 기억하는 타이거스 또한 사고가 난 그날에 영원히 멈춰있다. 루트가 태어나기 전에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된 에나쓰 선수. 루트와 ‘나’는 박사를 위해 영원한 에나쓰 선수를 만든다.
박사의 기억은 루트의 열한 살 생일 이후 80분의 톱니바퀴에서 어긋나게 되고 박사는 요양시설로 가게 된다. 그 후 루트와 ‘나’는 한두 달에 한 번씩 박사를 만나러 갔다. 루트가 스물두 살이 된 가을 루트는 중학교 선생님이 되었고, 그날이 박사를 만난 마지막 날이 되었다.
숫자는 박사를 세상과 소통하게 하는 것이었고 야구는 박사와 루트를 이어 주는 끈이었다. 살아가는 시대가 다른 두 사람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게 도와주는 것이었고, 루트가 박사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게 하는 박사가 루트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게 되와 주는 것이었다.
작가인 오가와 요코는 소박하고 잔잔하게 우리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다. 격정적이지 않고 드세지 않지만 작지 않은 파문을 일으키는 감동의 물결이 다가온다.
어린 시절과 지금의 좋은 추억이 되었던 이 책이 다른 사람에게도 추억과 감동을 선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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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업데이트 :
2018-09-03 17:2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