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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평범한 동화책에서 공포의 아동학대까지

상세 내용 글쓴이, 독자대상, 서명, 저자/역자, 출판사, 페이지수, 출판일, 등록일
글쓴이 임형진(대청고1)
독자대상 중학교 1학년 이상
서명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저자/역자 J.M. 바스콘셀로스(박동원)
출판사 동녘
페이지수 301쪽
출판일 2010.04.15
등록일 2017년 01월 12일

평범한 동화책에서 공포의 아동학대까지

이 책은 1968년 간행된 책이다. 브라질 작가인 바스콘셀로스가 지은 책인데, 당시에는 유래 없는 열풍을 일으켰다고 한다.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꽤나 어릴 적이었는데, 어렴풋이 남아있는 기억으로는 책이 잘 이해되지 않았지만 악동인 제제가 점점 착해지고 제제의 아버지도 공장의 지배인이 되어 잘사는 해피엔딩으로 기억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 읽었을 때에는, 매우 충격적이었다.
어린 제제는 아빠와 누나에게서 아동 학대를 당하고 있었고, 제제가 믿고 따르던 형조차 제제를 돌보긴 커녕 학대에 동참하기까지 하는 악질 중의 악질이었다. 책에서 제제는 가족에게 맞아서 반죽음을 두 번이나 경험했는데, 이 두 번 모두 제제의 잘못이라기보다는 가족들이 화풀이로써 제제에게 폭력을 가한 것이었다. 이 것을 보고 나는 매우 놀랐다. 어릴 때에는 전혀 깨닫지 못한 부분이 ‘학대‘라는 개념으로 다가온 것이다. 그리고 뽀르뚜까가 죽는 다는 것을 깨달았고, 마지막 부분에서 제제의 아버지가 제제에게 미안하다면서 설득하고, 라임 오렌지나무를 다시 사준다면서 제대로 된 아빠가 될거라고 얘기하는 장면에서 제제가 말한 “내 라임오렌지나무는 이미 베어버렸어요”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았다.
이렇게 어릴 때 읽었던 책을 다시 읽으니 느끼는 바가 달랐다. 어릴 때와는 달리 많은 생각을 가진 터라 전혀 다른 내용을 이해할 수가 있었다. 초반에는 재미없었던 책이지만, 갈수록 원래 알던 이야기를 벗어나기 시작하고 이야기가 고조되면서 점점, 점점 재미있어졌다. 반 정도 읽었을 때는 이미 책에 빠져들었었다.
작가가 이 책을 쓰는데 는 단 12일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이 책을 구상하는데 는 만 20년이 걸렸다고 한다. 이 20년간의 세월동안 고심, 또 고심하여 그것을 12일 만에 표출되어, 오히려 다른 책에 비해 책의 내용은 심오하지만 빠르게 읽혀가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을 읽을 만한 사람은 일단 어릴 때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를 읽어 이 책의 진짜 의미를 잘 모르는 사람, 또 감동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읽었으면 좋겠고, 아무리 나이가 적다하더라도 적어도 중학생을 넘긴, 이책을 정말 이해하고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그런 나이의 사람이 읽고 같이 감동을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책을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은 주저하지 말고 꼭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정말 읽기 전에는 한번 읽은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많이 고민하였지만, 읽고 나서는 이 선택에 일말의 후회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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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업데이트 :
2018-09-03 17:2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