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7일월요일 오후2시30분쯤 화정도서관 2층열람실에서 독서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남자직원 한분이 제가 앉아있던 열람석으로 오시더니 그 자리에 앉아있던 분들한테 난데없이 가방을 앞에 따로 두고 앉으라더군요.
처음에는 다른분들도 무슨말인지 이해하는 표정같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앉았던 그 좌석은 도서열람만 할 수 있게끔 해놨던 좌석입니다.
평소 그 자리에서 공부나 노트북같이 도서열람 외의 행동을 하면 도서관 직원분들이 비켜달라하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차피 책만 읽고 갈거라서 일부러 그 자리 앉았던 거구요. 같은 좌석에 앉아있던 분들도 전부 책만 읽고 계셨지, 개인 공부를 하는 분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해가 되질 않아서 그 남자직원분께 나는 책만 읽고 있는데 왜 갑자기 가방을 다른 곳에 두라는 거냐고 물었더니 정확한 설명도 없이 계속 가방을 옮기라고만 하셨습니다.
개인 소지품이 들어있는 가방을 난데없이 다른 곳에 두라는 이유를 제대로 설명해달라하자, 여기 앉을거면 가방부터 옮기고 앉으라고 하더군요.
이젠 기가 막히더군요. 같이 앉아있던 다른 한분이 일어나서 가방 두는 위치를 보니 직원분들 업무보시는 곳 입구 바닥에 가방을 두더군요.
제가 그 좌석에서 펜잡고 공부를 한 것도 아니고, 책 보라고 만들어 놓은 자리에서 책만 보는데 갑자기 가방을 옮기라뇨?
심지어 가방 안에 지갑, 전자기기, 개인귀중품이 다 들어있는데 그걸 아무런 보증도 없이 남들 다 보이는 입구바닥에 두라구요? 이걸 대체 어떻게 이해하라는 겁니까?
그리고 그 남자직원분 태도도 어이없습니다. 제가 분명 재차 이유를 물었습니다.
하지만 그 분은 좌석 위 도서열람만 하라고 표시해놓은 안내만 가르키면서, 여기 앉을거면 가방 옮기라는 말만 하셨습니다. 개인 소지품을 다짜고짜 옮기라고 요구하면서 납득할만한 이유도 제대로 설명을 안하고, 거기 앉을 거면 짐부터 옮기라뇨? 제 가방 제가 들고 있으려면 그 좌석에는 앉지말라는 건가요?
부디 제가 이해할만한 답변 해주시길 바랍니다.
화정도서관이 집에서 가깝고 깨끗해서 자주 갑니다만 어째 한달에 한번 이상은 직원분들 때문에 얼굴붉히고 기분상합니다. 다른분들이 올린 건의사항 봐도 저만 그런 것도 아니네요. 답변으로만 직원교육한다 하지 마시고 제발 눈으로도 보이도록,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