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대리사회
#저자#김민섭
#출판사#와이즈베리
'내 삶의 주제가 되는 것'
'대학 강사에서 대리 기사된 지방시'.
이 문장으로 <대리기사>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사람들에게 존경 받는 대학 강사가 평범한 대리 기사를? 김민섭 작가는 실제로 대학 시간제 강사를 하다가 맥도날드 알바, 카카오 대리기사까지 경험하였다. 나는 처음에 '굳이 힘든 일을 할 필요가 있을까? 나라면 있어 보이는 대학 시간제 강사를 할 텐데...'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재직증명서 발급 대상도 아니고, 어떠한 사회 안전망도 보장되지 않은 직업이 바로 대학 시간제 강사라는 것을 듣고 정말 놀랐다. 그러고는 '대리사회'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책을 읽다가 '가족은 끊임없이 서로를 위한 대리로 살아가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라는 문장이 와 닿았다. 어렸을 때 나의 부모님도 맞벌이를 하시느라 서로를 위해 '대리'로 살아가셨다고 한다. 내가 주체적인 삶을 개척하는 것이 아니라 대리로 살아간다면, 그 삶은 기쁘지 않을 것 같다.
김민섭 작가가 대리운전을 하는데 아내가 따라 나와 기다린다는 부분이 있었다. 그 때 작가는 그 안에서만큼은 서로를 대리하면서 동시에 주체로서, 즉 '부부'로서 존재한다고 느꼈다. 나는 이 부분에서 공감이 되었다. 평소에 대리로 살다가 아내와 함께 집에 들어가는 그 때만큼은 주체가 된다는 것이 슬프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했다.
우리는 지금, 대부분 대리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내 삶에 주체가 되는 것이 아니라, 갑을 위해, 가족을 위해, 또는 이름도 모를 누군가를 위해 대리가 된다. 김민섭 작가를 통해 나는 대리로 살아가는 것, 또 내 삶에 주체가 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는 지금까지 공부하고 배워가는 게 엄마의 목표를 위한 '대리'로 지내왔다. 내 삶의 목표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었는데 책을 읽고 '대리사회'를 간접적으로라도 경험해보니 나도 주체적인 인간이 되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에필로그에 '우리 모두는 경계에 있다. 대리인간으로 밀려날 것인지, 스스로 물러서고 다시 나아오는 주체가 될 것인지,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라는 문장이 있다. 나도 용기를 내어 스스로 나아오는 주체가 되도록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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