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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2030 vs. 4050 여성을 위한 추천 도서

상세 내용 글쓴이, 독자대상, 서명, 저자/역자, 출판사, 페이지수, 출판일, 등록일
글쓴이 이지 사서_화정글샘도서관
독자대상 20~50대 여성
서명 신녀성의 레미장센/ 계속 가봅시다 남는 게 체력인데
저자/역자 안상아/ 정김경숙
출판사 토네이도/ 웅진지식하우스
페이지수 336쪽/ 284쪽
출판일 2022년 6월/ 2022년 7월
등록일 2022년 08월 30일

2030 vs. 4050 여성을 위한 추천 도서

<우아하게 영리하게 2030 vs. 우직하게 거침없이 4050>

예전에는 책이라 하면 뭔가 고상한 철학, 문학적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이제는 정말 다양한 콘텐츠들을 아우르고 있다. 공전의 히트를 치고 있는 자청 작가의 『역행자』를 보면 그는 책을 PC 게임의 공략집처럼 활용하여 성공하고 성장해왔다고 썼다. 그의 말대로 이 시대의 책은 인생의 크고 의미 있는 부분에서 작고 사소한 부분까지 촘촘한 노하우를 제공해준다. 우리도 책을 인생이라는 게임의 공략집처럼 쓸 수 있다. 내가 어릴 때, 한 미국 작가의 여성 처세술 책이 번역되어 나온 적이 있는데, 그때만 해도 그런 대놓고 처세술이라고 하며 나오는 책은 많지 않았다. 남자를 유혹하는 기술이라든지 하는 적나라한 내용의 단락이 내게는 ‘이런 세계도 있네’ 하는 깨달음을 줬는데, 그 책을 읽고 있는 걸 본 언니는 뭐 이딴 책이 다 있냐면서 이상한 눈으로 나를 봤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달라져 솔직한 책, 직설적인 책이 꽤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책 『신녀성의 레미장센』의 작가 안상아는 앞에 소개한 자청의 사업적 지도를 받아 성공의 발판을 닦은 수제자(?)다. 역행자에서도 나오듯이 무엇 무엇을 하면 성공한다고 말해도 실제로 그걸 하는 사람의 숫자는 미미한데, 작가 안상아는 바로 실행에 옮긴 실행력 100%의 사람이다. 그녀는 자청의 조언대로 블로그를 개설하고 자기만의 경험과 정보를 집대성한 책을 냈는데 그것이 이 책 『신녀성의 레미장센』이다. 작가는 어릴 때부터 영리하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여성이었다. 그런 바탕에 빠른 실행력과 배움의 의지가 더해져 사업가, 작가 그리고 그녀가 꿈꾸던 남성과의 결혼을 앞둔 매력적인 한 여성으로 성공의 길을 착실히 닦아가고 있다. 자신이 10대, 20대를 거쳐 30대에 이르기까지 그녀만의 욕망이자 어쩌면 여성의 보편적인 욕망을 실현하는 과정, 우아하고 고급스런 분위기를 지닌 신녀성(?)이 되기까지의 원리와 방법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저자 안상아는 ‘레미장센’이라는 2030여성들의 다양한 고민을 상담해주는 컨설팅 사업을 하며 유튜버로도 활약하고 있다. 연애, 직장, 가족 관계에서 고민하는 또는 전환점이 필요한 2030 여성이라면, 아무래도 컨설팅보다는 저렴하면서 보다 폭넓게 그녀만의 생생한 경험에서 나온 지혜를 이 책에서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작가의 유튜브 영상을 같이 본다면 보다 폭넓은 독서 경험을 할 수 있다.

2030 여성들을 위한 인생 공략집이 있다면 4050 여성들에게는 또 다른 공략집이 필요하다. 사실 4050 여성들에게는 다들 나름대로의 인생 공략법이 있게 마련. 그런데 4050 여성들에게 매우 부족한 분야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체력. 4050 여성 직장동료나 상사들 곁에 있다 보면 어디가 아프고 체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얘기들을 많이 듣는다. 그런데 여기 이 책의 저자인 정김경숙, 50대 구글 디렉터는 바로 나이 50줄에 처음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구글의 완전히 새로운 포지션을 맡게 된다. 그녀가 신사업으로 제안한 전세계 구글 사업부서의 커뮤니케이터로 활동하게 된 것이다. 심지어 영어도 아주 잘 하지 못 하는데(본인의 표현대로라면)! 사실 이 책의 제목 『계속 가봅시다 남는 게 체력인데』는 이영미 작가의 『마녀 체력』처럼 운동과 체력에 중점을 둔 책처럼 나왔지만 그렇지 않다. 그것보다는 2016년 알파고 대 이세돌 대국의, 그 역사적인 인공지능 대 인류의 대결의 장을 책임졌던 자그마한 50대 한국 여성의 일과 삶, 구글에서의 분투기라고 할 수 있다. 구글에서 일하는 사람을 구글러라고 한다. 구글에는 알다시피 날고 기는 사람들이 대다수고 작가 정김경숙은 그런 잘 나가는 구글러는 아니다. 그러나 그녀는 업무가 바뀔 때마다 대학원 신입생이 되어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며 끊임없이 배우고, 일과 가정이라는 시소 위에서 균형의 추를 유연하게 조절하며 하루 또 하루를 일구고 있다. 무엇보다 체력을 더 굳건하게 하며 직장인으로 일하고 생활인으로서 살아간다. 아침마다 런닝, 퇴근하면 걷기, 주말에는 등반, 취미생활로 수영과 검도 등 2030 때보다 더 많은 시간을 체력 증진에 쏟고 있단다. 그렇게 남아도는 체력이면 된단다. 무엇이든 썩 잘하지는 못 해도 계속 즐겁게 해나갈 수 있다고 ‘씩’ 웃는다. 구글은 정년이 있을까? 정년이 없다면 그녀는 100살이 되어서도 배우고 운동하며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구글러로 일하고 있을 것 같다. 오늘도 허리가 아프고 두통에 시달리는 4050 여성인 당신, 당신도 한 번 작가 정김경숙처럼 남아도는 체력을 길러보고 싶지 않은가?



■책 『신녀성의 레미장센』 속에서 -----------------------

욕망을 가진 사람은 반짝이고 섹시하다.(...) 나는 당신이 새로운 세계를 마음껏 욕망하고 그걸 건강하게 이루어 나갔으면 좋겠다. 이것이야말로 내 인생에 대한 정중한 예의이자 동시에 나를 성장시키는 최고의 동력이 아닐까?_7

자기 검열을 멈춰라. 서로가 함께 노력해야 하는 관계에서 왜 당신의 말과 행동만이 상대에게 평가를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당신 또한 동등한 입장에서 상대를 평가할 수 있지 않은가? 자기 검열이 심할수록 관계에서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을’의 입장으로 여길 확률이 높다. _31

타인이 나를 좋게 봐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 상대의 편안함에 나를 맞춰야 한다. 이때의 부작용은 당신의 욕망은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다는 것, 온전히 당신의 인생을 살지 못한다는 것, 그럴수록 남의 인생을 위해 살아가는 비극적인 일이 발생한다는 것이다._35

내 세계가 재미있는 여자가 되면 남자는 저절로 당신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고 싶어 할 것이다. 남자의 한 마디, 행동 하나하나 분석하며 ‘어떻게 하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을까?’를 궁리하는 것보다 그냥 본인 자체가 매력적인 여자가 되는 게 훨씬 당신의 인생을 아낄 수 있는 길이란 것을 명심하자._43

세속적인 것(현실적인 가치)과 순수한 것(정신적인 가치)은 함께 갈 수 있다._50

모든 사람들로부터 호감을 얻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나는 당신(들)에게 무해한 존재랍니다’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부자연스럽게 행동하는 것을 그만두자._76

내가 본 매력적인 여자들 중에서 ‘아무거나’라는 단어를 사용한 여자는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_96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해 통제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그렇지 않은 부분에서는 둔감하게 행동하자. 여기서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은 ‘나의 감정’이고,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은 ‘상대방의 감정’이다._99

자신의 몸을 대하는 태도는 곧 지금 이 순간의 나를 대하는 태도와도 같다. 나아가 나의 전반적인 삶, 그리고 세상을 마주하는 자세이기도 하다. 꼿꼿하고 바른 자태를 지니자. 쳐져있는 어깨와 구부정한 등은 자신감 없는 인상을 주어 상대방에게 신뢰를 줄 수 없다. 남에게 비쳐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이러한 자세가 나의 자존감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_114

외모 관리에는 부지런함이 필요하다. 바로 그 정성이 당신의 인생을 조금씩 바꿔줄 것이다._116

정말 죄송하다고 말해야 하는 순간에만 죄송하다는 표현을 사용하자. 진심을 담아 간결하고 명확하게 한 번의 사과로 충분하다._259

지금의 세계가 전부가 아니다. 이걸 몸소 느끼기 위해서는 새로운 환경에 본인을 의도적으로 두어야 한다.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의지 말고 환경을 바꾸자. 당신은 매 순간 새로운 세계를 열 수 있다._141

내 인생이 재밌으면 당신의 현재 고민 90%는 해결될 것이다._314


■책 『계속 가봅시다 남는 게 체력인데』 속에서 -----------

검도를 가르치기 가장 어려운 신입 회원들이 바로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입니다. 학생들이나 젊은 사람들은 오히려 첫 1년을 잘 넘기는데 사회에서 소위 잘나가는 임원들은 잘 버티지 못합니다. 운동을 새롭게 배울 때 갖게 되는 어설픔, 혹은 실패자가 되는 느낌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입니다._46

나이를 이유로 스스로에게 제약을 거는 순간 모든 말과 행동에 브레이크가 걸리기 시작한다. “이 나이에 이런 것까지 해야 하나”라는 말이 습관처럼 나올 때쯤이면 이제 더 이상 설 자리가 별로 없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_47

행동에는 우선순위가 필요하다. 또한 충분히 모든 상황을 고려하지 못하고 행동에 나서면 불필요한 낭비를 하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그렇지만 늘 못 하는 것보다는 해보는 게 더 좋다._66

체력이야말로 우리가 인생을 끈질기게 이끌어나가게 만드는 숨은 저력이다._68

보통 직장에서는 40대 중견 관리자가 되고 나면 내 팀도 챙겨야 하지만 다른 팀들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파악하고 어떻게 협업을 해야 윈윈할 수 있는지 등을 큰 그림으로 그리면서 생각의 확장이 필요하다. 그런데 체력과 컨디션이 따라주지 않으면 그런 여유가 생길 수가 없다. 체력을 키우는 일은 곧 커리어에 투자하는 것과 다름 아니다.(70~71)

인생이 긴 만큼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동력을 얻으려면, 멀리 봐야 한다. 목표보다 중요한 건 방향성이다.(...) 어떤 날은 안 될 수도 있지만 방향성을 생각한다면 하루의 ‘실패’에 일희일비하는 일이 줄고, 그래서 중도에 그 결심을 중단하는 일 역시 줄어든다. 긴 인생, 원하는 삶의 모습을 향해 방향성만 가지고 있다면 오늘 계획이 무너지더라도 내일 다시 시작하면 된다._73

직장에서 아무리 탈탈 털리고 돌아와도 운동을 통해 자기 호흡을 되찾을 때면 그 아무리 큰 괴로움도 훌훌 떨쳐낼 수 있게 된다._74

위기의 순간에는 작은 실수들도 멘탈을 무너뜨리기 쉽다. 예상을 벗어날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위축되면 되레 큰 실수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럴 때 “그래 봤자 세상 두 쪽 안 나” 이 말이 묘하게 힘을 준다. 내가 상대하는 것이 세계적인 이벤트든, 혹은 권위 있는 유명 인사든, 주눅 들 필요가 없다. 그렇게 마음을 다스린 다음에는 일이 되는 방향으로 하나하나 차근차근 풀어나가면 된다. 위기는 결국 순간에 머물기 때문에 위기다._178~179

매 순간 우리 삶을 뒤흔드는 심리적인 위기나 시련 앞에서 개복치마냥 휘둘리다 보면 하루를 망치고, 그 하루가 일주일, 한 달, 그리고 인생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 직장인에게 꼭 필요한 심리적인 코어 근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습관을 만드는 것이다. 상황이나 분위기에 휙휙 휘둘리는 대신 꾸준하고 한결같은 자기만의 루틴을 만드는 것이다. 직장에서 탈탈 털리고 자신감이 바닥을 치는 날, 집에 돌아온다고 생각해보자. 에이, 기왕 기분 나쁜 김에 오늘은 술이나 마시자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더 피곤하고 무기력한 내일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부정적인 감정의 악순환을 끊을 수가 없다._190

세상이 무너져도 반드시 지키는 루틴이야말로 우리를 삶의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고 버티게 만드는 힘, 더 나은 내일로 우리를 이끄는 힘이다._192

긍정적인 에너지와 여유를 갖게 된 사람의 오라는 특별하다. 한 사람을 에워싸고 있는 기운이나 고유한 분위기를 뜻하는 ‘오라(aura)’는 어느 한순간 꾸며낼 수 있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지닌 삶의 태도를 반영한다. 사람을 대하는 열린 태도나 일에 대한 열정, 흐트러지지 않는 자세나 건강한 신체처럼 좋은 습관이 쌓여 만들어진 ‘분위기’야말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된다._195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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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업데이트 :
2018-12-06 09:5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