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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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내부고발자와 피해자를 위한 사회

상세 내용 글쓴이, 독자대상, 서명, 저자/역자, 출판사, 페이지수, 출판일, 등록일
글쓴이 배수아(율하중1)
독자대상 초등학교 6학년 이상
서명 용기 없는 일주일
저자/역자 정은숙
출판사 창비
페이지수 232쪽
출판일 2015.06.19
등록일 2016년 11월 08일

내부고발자와 피해자를 위한 사회

이 책은 정은숙(鄭恩淑) 작가에 의해 쓰여진 책이다.
정은숙 작가는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서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05년에 동화 ‘슈퍼맨과 스파이더맨이 싸운다면’으로 제4회 푸른 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2007년 동화 「빰빠라밤! 우리 동네 스타 탄생」으로 제1회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 『정글북 사건의 재구성』, 청소년소설집 『정범기 추락 사건』, 동화 『명탐견 오드리』, 『댕기머리 탐정 김영서』 등이 있다.
그는 주로 ‘댕기머리 탐정 김영서’, ‘명탐견 오드리’ 등 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을 풀기 위해 주인공이 자료들을 모으면서 사건을 풀어나가는 흥미진진한 추리 소설을 썼다.
‘용기 없는 일주일’이라는 이 책에서는 요즘 청소년기에 누군가는 겪었거나 곁에서 한 번쯤은 보았을 일종의 학교 폭력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도 추리 소설의 장르를 포함하고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세 사람이라는 언급 하에 거의 정확하다고 할 정도로 유력한 두 명과 의외의 나머지 한 명은 누구인지 찾아나가는 추리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정은숙 작가가 쓴 책들은 그렇게 어려운 내용을 담고 있지도 않고 특히 이 책은 요즘 초중고생들이 잘 이해하고 동감할 수 있는 스토리를 다루고 있어서 초등학교 6학년 이상의 학생들에게 추천한다.
이 책에 주인공은 ‘박용기’이다. 허치승과 오재열에게 빵셔틀을 당하고 매일같이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이 책의 가장 큰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다음으로 주목할 만한 아이는 윤보미와 허치승, 이재빈이 아닐까. 박용기를 지속적으로 괴롭혀 빵셔틀 사건을 일으키게 만든 가장 주도적인 인물 세 명 중 두 명으로 지목된 허치승과 이재빈은 윤보미와 함께 정확하게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지, 그렇다면 정확한 세 명은 누구일지 찾아나간다.
허치승은 어떻게 보면 그 세 명에 들어가는 게 당연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전의 상황을 알면 그렇게 당연하지는 않을 것이다.허치승은 6학년 때 박용기에게 학교폭력을 당한다.박용기는 계속 괴롭힌 걸로 모자라 허치승의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엄마가 안 계신다는 사실을 약점으로 삼아 심하게 괴롭힌다. 그 뒤로 허치승은 안 좋은 마음을 품고 박용기와 같은 중학교가 되자 본격적으로 반대로 괴롭히게 된 것이다.이재빈은 모두가 의아해했던 한 인물이다.누가 보아도 모범생인데다가 학급 반장이고 전교 회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재빈에게는 이 사건에 연류된 것이 매우 치명적이었다.모두를 놀라게 했고 자신조차도 놀란 이 사건을 해명하기 위해 실마리를 풀어나가던 중 자신의 이름은 자신에게 악심을 품고 있던 서나래가 골려주기 위해서 올린 글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윤보미는 전학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딱히 잘못한 것은 없지만 자신도 전학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에는 왕따였던 기간이 있었고 박용기가 사고나기 전 마지막 전화를 걸었을 때 전화를 받지 않았던 것이 신경 쓰여서 같이 조사를 해 보게 된다.이 세 명 뿐만 아니라 그 반의 아이들은 누가 후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모두 진흙탕 속에 한 발씩은 담근 채로 두 발 담근 아이를 찾느라 혈안이 되어 있었다.모두들 의외의 한 사람이 있다고 했는데 그게 누구일까 하고만 생각하고 그 한 사람이 자신은 아닐지 그동안의 행동을 반성하지를 않는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모두가 다 잘못한 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게 자신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회피하는 태도가 너무 마음에 안 들었다.
요즘 학교에서도 그런 태도를 가진 학생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학교폭력이 일어나고 그걸 견디지 못해 자살하는 학생도 늘어나는 것이다.내부고발자에게는 영웅보다는 배신자라는 취급을 하는 우리 사회이기 때문에 더욱 더 방관자가 늘어나고 피해자만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한 번이라도 내부고발자를 결정하기 힘들었을 텐데 정말 잘 했다고 떠받쳐 주고 격려해 주는 사회가 되었다면 이런 이야기가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결정하는 것은 정말 힘들지만 꼭 그 친구만이 아니더라도 사회 분위기와 다음에 자신도 그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언젠가는 스스럼없이 잘못을 고발하고 고쳐나갈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는 학교와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에서는 후보자를 찾아 나가고 문제점들이 하나하나 밝혀지면서 내부고발자가 생길 수 없는 우리 사회를 조목조목 비판하는 내용 또한 담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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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업데이트 :
2018-09-03 17:2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