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영화 ‘젠틀맨 리그’를 보고, 그 영화에 나오는 네모 함장의 배가 너무 신기해 원작인 이 책을 찾아 읽게 되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1800년대 떠들썩했던 괴물 고래를 잡으러 군함에 탄 아로낙스 박사가 자신들이 고래라고 생각했던 네모 함장의 잠수함의 습격을 받아 바다에 빠지게 되어, 네모 함장의 구출을 받아 현실세계에 비해 너무나 발전한 잠수함 속에서 지내며 일어나는 일들을 적은 일기형식의 글이다.
우선 이 책을 읽으면, 쥘베른의 상상력은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쥘베른이 살던 시대는 1800년대 중반으로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를 발명하기도 전이었는데, 그런 시대에 살면서 해수속의 전기 분자를 활용하여 무한한 동력을 얻은 전기로 가는 잠수함, 공기를 저장하는 공기탱크 등을 상상했다는 것은 굉장한 것이다. 이 책속엔 정말 신기하고 재미난 요소가 많아 읽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순식간에 읽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 작품은 쥘베른의 공상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정확한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라는 것 이다. 그래서 허구적인 요소를 굉장히 생생하게 표현하였고, 그것을 읽는 나도 아무런 거리감 없이 읽었던 것 같다.
이 책의 유일한 흠이라면 결말부분인데, 네모함장이 한 나라의 배를 침몰시킬 때 잠수함속에서의 신기하고, 즐거운 생활이 주를 이루는 앞의 내용과는 달리 급작스럽게 상반된 분위기가 전개되며, 왜 그런 행동을 했어야만 하는지 그 이유가 자세히 설명되지 않아 조금 어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재미있는 책이며, 여전히 쥘베른이 ‘과학 모험 소설의 아버지’, 공상과학 소설 분야의 큰 거장으로 손꼽힐 수 있는 이유인 것 같다.
200년이 지난 지금도 이 소설에 나오는 물건들 중 개발되지 못한 것들이 참 많은데, 앞으로의 미래를 이끌어갈 많은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고, 쥘베른처럼 무한한 상상력을 가져, 우리 생활에 도움이 될 멋진 발명품을 발명해 줬으면 좋겠다.
나도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나아가 전 세계에 도움 되는 멋진 인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