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인류는 뇌를 감염시켜 점점 인간성을 상실하게 하고 폭력적으로 변하게 되는 플레어 바이러스 때문에 생존의 위기에 직면한다. 그런데 플레어 바이러스에 면역을 가진 소수의 사람들이 나타났다
면역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뇌 활동의 특이점을 찾아내 청사진을 완성하기 위해서 사악이라는 세계기구가 일종의 실험을 진행한다. 그 과정을 담고 있는 책이 바로 메이즈 러너 3부작이다. 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결말에 대한 궁금증과 긴장감은 증폭된다.
때문에 독자가 서스펜스를 좋아한다면 이 책은 독자의 손을 떠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토마스의 심리변화가 납득이 가지 않는 상황도 많아 한 번씩 혼란을 가져오기도 한다.
사악의 수장이 청사진을 만드는 것을 포기하고 면역이 있는 사람들만 생존할 수 있게 하는 것과 같이 등장인물이 그러한 행동을 하게 된 동기에 대한 설명 또한 후반부로 갈수록 너무도 부족해진다.
단점을 빠른 전개속도로 그 전의 내용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도록 하여 극복한다. 책을 모두 읽고 난 후에 줄거리를 다시 한 번 정리해야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만큼 소제가 흥미롭고 줄거리가 재미있다
.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 없이 읽어도 되는 책이라고 느꼈다. 그러나 결말을 향해 갈수록 소수의 면역을 가진 사람들이 과연 다수를 살리기 위해서 희생되는 것이 옳은 일인가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된다
실제 등장인물들이 겪는 갈등 원인의 대부분이기도 한 이 질문은 사회구성원이 가지는 의무와 역할을 범위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사회적 책임감이 사라져 가고 있는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고민을 하게 해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