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의 모든 시민이 같은 책을 읽는다면? 이를 통해 한층 돈독해진 지역 공동체를 만들수 있다면?

김해시는 2007년부터 '김해시 올해의 책'을 선정, 시민 전체가 읽을 수 있도록 책 릴레이, 토론 프로그램, 독후 발표회 등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습니다.

제4의 제국

상세 내용 서명, 저자/역자, 출판사, 출판일
서명 제4의 제국
저자/역자 최인호
출판사 여백미디어
출판일 2006년 04월 17일

제4의 제국

일본 천황의 시조(始祖)는 제4의 제국 가야인이었다. 일본 씨름인 스모의 시조도 가야인인 토부신 노미스쿠네며, 천만궁에 모셔진 학문의 신 스가하라도 가야인이며, 세계 3대 거대 고분 중의 하나인 인덕천황릉의 주인공도 가야인이며, 이 능을 축조한 사람들도 가야인이었다. 또한 일본 최고의 도기인 스에기(須惠器)의 제조자도 가야인이었다. 7백년 영화를 간직했던 제4의 제국 가야, 그 가야는 어디로 사라졌는가. 

우리 민족의 잃어버린 아틀란티스, 그 가야를 찾아 한일 고대사에 얽힌 미스터리를 밝히는 최인호의 역사 탐험은 우리에게 민족혼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도화선이 될 것이다. 최인호는 말한다. ≪제4의 제국≫을 끝으로 조국에 진 빚을 조금이라도 갚을 수 있었다고. "겨레여, 우리에겐 조국이 있다. 내 사랑 바칠 곳은 오직 여기뿐. 심장의 더운 피가 식을 때까지 즐거이 이 강산을 노래 부르자."

대성동 고분에서 발견된 역사적 미스터리 - 파형동기 
가야 역사 추적의 단서가 되었던 수수께끼의 유물 파형동기(巴形銅器). 마치 바람개비의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바람개비형동기' 라고도 불리는 이것은 일본만의 고유 유물로 전 세계에 알려져 왔다. 
일본에서도 '왕들의 무덤'에서나 발굴되었던 매우 제한적인 파형동기가 김해 대성동고분의 발굴과 함께 다량 출토된 역사적 사건. 그 누구도 간파하지 못한 파형동기를 화두로 한일 고대사에 얽힌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이 소설을 통해 독자들은 최인호만이 가지고 있는 강인한 역사 인식을 발견할 것이다. 

가야의 실체를 밝힌다 
지금까지 우리의 역사 인식은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을 중심으로 한 자폐증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러나 잊혀진 제국, 가야 역시 한국 고대사의 한 축으로 당당히 인식되어야 한다. 가야제국의 역사가 올바로 복원되어야 가야에 대한 일본의 왜곡된 식민사관을 불식시킬 수 있는 것이다. 작가가 미지의 장정(長程)에서 건져올린 역사의 진실과 가야의 참모습은 작가의 땀과 함께 이 책에 고스란히 배어 있다. 
실례로 김해는 한왜연합왕국의 어간성(御間城, 임금이 사는 도읍)이었으며, 5세기까지 존재했던 한왜연합왕국이었던 금관가야와 왜는 현해탄의 바다를 끼고 강력한 연합세력을 형성하고 있었던 것이다. 가야인들은 광개토대왕 비문에 나오듯 임나가라(任那加羅)인들이었으며, 왜인들은 북규슈에 살고 있던 왜가라(倭加羅)인들이었던 것이다. 이들은 동일한 남방문화의 바탕 위에 기마민족의 대륙적 특성을 가진 지배층의 이중적 정치구조로 이루어진 연합왕국이었다. 따라서 이들은 왕국이라기보다는 일종의 '도시국가'였던 것이다. 

가야와 백제, 그리고 일본 천황족의 뿌리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시공을 뛰어넘어 마침내 재현해낸 제4의 제국 가야. 작가 최인호는 사라져버렸던 가야제국의 역사가 2000년간의 침묵을 깨고 당당히 역사의 전면에 부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일본 천황족의 뿌리가 가야제국과 연계되어 있음을 밝혀냈다. 일본 천황족들의 핏속에는 가야인들의 피가 흐르고 있으며, 그 핏속으로 백제인들의 피가 수혈돼 오늘날까지 그들의 원형질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 작가소개
최인호는 1970년대 청년 문화의 중심에 선 작가다. 세련된 문체로 '도시 문학'의 지평을 넓히며 그 가능성을 탐색한 그는 황석영, 조세희와는 또 다른 측면에서 1970년대를 자신의 연대로 평정했다. '최연소 신춘문예 당선', '최연소 신문 연재 소설가', '작품이 가장 많이 영화화된 작가', '책 표지에 사진이 실린 최초의 작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으며, 담배를 피우지 않는 대신 시거를 피운다. 아침 여섯 시에 일어나 청계산에 오르는 생활 습관이 있으며 컴퓨터로 작업한 글은 "마치 기계로 만든 칼국수" 같고 왠지 "정형 수술한 느낌"이 들어 지금도 원    고지 위에 한 글자, 한 글자씩 새긴다.

1973년 스물여덟의 나이에 파격적으로 <조선일보>에 소설『별들의 고향』을 연재하게 되었다. 이 소설은 신문에 연재될 때부터 화제가 되더니 단행본으로 묶여 나오자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또 얼마 뒤에는 이장호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져 크게 인기를 모은다. 이후 「술꾼」, 「모범동화」, 「타인의 방」, 「병정놀이」, 「죽은 사람」 등을 통해 산업화의 과정에 접어들기 시작한 한국사회의 변동 속에서 왜곡된 개인의 삶을 묘사한 최인호는 "1960년대에 김승옥이 시도했던 '감수성의 혁명'을 더욱 더 과감하게 밀고 나간 끝에 가장     신선하면서도 날카로운 감각으로 삶과 세계를 보는 작가"라는 찬사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호스티스 작가', '퇴폐주의 작가', '상업주의 작가'라는 달갑지 않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도 일간지와 여성지 등을 통해 『적도의 꽃』, 『고래 사냥』, 『물 위의 사막』, 『겨울 나그네』, 『잃어버린 왕국』, 『불새』, 『왕도의 비밀』, 『길 없는 길』과 같은 장편을 선보이며 지칠 줄 모르는 생산력과 대중적인 장악력을 보여준 최인호는 2001년 『상도』의 대성공 이후 제 2의 전성기를 맞으며 거듭나는 작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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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3 17:3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