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3주년 기념
사람 책을 빌려드립니다!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했던 詩가 있었죠. ‘그 섬’에 갈 수 있는 특별한 티켓을 드립니다! 바로 ‘사람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 도서관 개관 3주년을 기념하며 우리 가까이에 있는 이웃들, 특히나 자기 자리에서 행복한 사람들을 만나 대화하고 소통하며 다양한 생각과 삶의 경험을 나누어봅니다.
한 ‘사람 책’당 다섯 명의 대출신청자를 미리 받습니다. 어떤 사람을 만나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은지 생각해서 신청해주세요!!
* 일 시 : 2014. 12. 6(토), 오후 3시~4시
* 장 소 : 모둠토론방, 공작실, 다목적강당
* 참가대상: 각 사람책 한 권당 중학생 이상의 참가희망자 5명씩
* 참가신청 : 11.25(화) 오전 10시부터 김해시공공예약시스템(http://yes.gimhae.go.kr/)을 통한 접수
* 사람책 소개
(1) “Now & Here- 지금.여기서, 행복하기!” [김세희 (북카페 운영)]
좋아하는 책, 좋아하는 음악, 좋아하는 영화, 좋아하는 차와 음식, 좋아하는 옷.. 좋아하는 것들을 나누고 싶어 공간을 꾸리고, 알리고, 전하고, 나눕니다. 그랬더니 좋아하는 것들이 더 좋아지고, 함께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어 풍성해집니다. 나중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고, 지금 이런 충만함을 마음껏 가꾸고 누리고 싶습니다.
(2) “빵으로 전하는 빵 이상의 행복!” [김재훈 (제과점 운영. 대한민국제과기능장)]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건 행복한 일입니다. 그 행복을 직접 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건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몸과 마음의 상태로 정직하게, 성실하게, 빵을 굽습니다. 그 기운이 고스란히 그대로 빵에 담길 테니까요. 가게 문이 열릴 때 들리는 벨 소리가 매번 참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3) “좋아서 하는 일이 먼저입니다!” [김주원 (도서관 자원활동가)]
도서관에서 아이들에게 그림책 읽어주기, 책놀이 봉사, 놀이터 지킴이, 아빠 동아리 활동, 마술 배우기, 짬짬이 극단활동.. 다들 왜 그렇게 바쁘게 사냐고 묻곤 합니다. 진로 선택이 잘못된 것은 아니냐고도 하구요. 대답은 “좋아서!”입니다. ‘일’처럼 느껴진다면 못하겠지요. 사람들 속에서 나누며 배우고 느낍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나를 위한 우선순위입니다.
(4) “도서관 ‘접속’ 이후, 일상의 달라진 점” [성언규(‘좋은 아빠 모임’ 회장)]
한 사람의 남편이자 두 아이 아빠로, 직장인으로, 누군가의 동료와 친구로서도 잘 살았습니다. 처음엔 큰 차이가 있을까 싶기도 했죠. 어느 영화에서 “사랑에 풍덩 빠지는 줄로만 알았지 노을처럼 서서히 물들 줄은 몰랐다” 했던가요. 어느새 도서관에서 만난 소중한 이웃들이 저의 일상을 물들이고 있습니다. 사람을 참 살고 싶게 하는 공기와 기운입니다!
(5)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삶을 나누는 방식” [박현주 (신문기자)]
사람들은 모두 한 권의 책이자 세상은 하나의 도서관일 수 있겠지요. 늘 책과 가까운 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서점에서, 도서관에서 일할 사람들을 가르치는 곳에서, 또 지금은 신문사에서. 어디에서든 사람과 세상을 가장 가까이 생생하게, 진솔하고 깊이있게 이해하는 방식은 책읽기와 글쓰기인 것 같습니다.
★‘사람을 빌려 사람을 읽는다’라고 정리할 수 있는 ‘휴먼 북 라이브러리(사람 책 도서관)’은 2000년 덴마크에서 열린 청소년 축제의 이벤트에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대화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서로 잘 알지 못해 가질 수밖에 없었던 타인에 대한 편견과 선입관, 고정관념을 줄이자는 의도로 처음 기획되었다. 이후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 편견을 없애는 ‘사람 책 도서관’은 대화가 가진 ‘힘’에 감동하여 세계 곳곳으로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책 사람들’은 지역을 대표하는 표본 집단이 아니며, 잘 나가는 사람들도 유명한 사람들도 아니다. 세상에 다양한 생각을 가진 가까운 이웃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기회와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보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
☎ 330-4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