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그림책 『꽃할머니』 아트프린팅 전시
“지금 세상에는 그런 일 없어야지. 나 같은 사람 다시는 없어야지......”
열세 살 무렵 언니와 함께 나물 캐러 갔다가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에게 끌려가 위안부가 되었던 할머니가 50년 세월이 흐른 후에야 묻어두었던 이야기를 꺼내며 하시는 말씀입니다.
중일전쟁 시기부터 태평양 전쟁 종전까지 국가 승인 하에 조직적으로 이루어진 끔찍한 제도적 성폭력에 희생된 여성은 통계에 따라 최소 4만에서 최대 30만 명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어쩌면 시간이 많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잊을 수도, 잊어서도 안 되는 일이지만 무심하게 지내는 동안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고 계속 흘러가고 있으니까요.
현재 위안부 생존자는 57명, 평균나이 84세... 마음속에 맺힌 한을 미처 풀지 못한 채 많은 분들이 세상을 떠나고 있습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그럼 일들이 있었음을 잊지 않도록, 전쟁과 폭력이 얼마나 사무치게 아픈 것인지 또 평화는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모두 느껴보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 평화그림책 『꽃할머니』 아트프린팅 전시
- 기간 : 10. 1(화) ~ 10. 27(일)
- 장소 : 김해기적의도서관 전시홀
- 주제 : “기억하지 않는 진실은 사라진다 : 위안부 이야기”
- 후원 : 사계절출판사
☎ 330-4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