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추천도서

우리지역의 청소년들이 또래 독자를 위하여 먼저 읽고 추천하는 책입니다.

인문

꿈과 현실 사이의 경계

상세 내용 글쓴이, 독자대상, 서명, 저자/역자, 출판사, 페이지수, 출판일, 등록일
글쓴이 허현정(대청고1)
독자대상 중2이상
서명 날짜변경선
저자/역자 전삼혜
출판사 문학동네
페이지수 232쪽
출판일 2011.04.15
등록일 2014년 07월 08일

꿈과 현실 사이의 경계

내가 이 책을 처음 접한 것은 중학교 3학년이 끝나갈 무렵, 한창 청소년 소설이라는 장르에 푹 빠져 있을 때였다. 나는 수많은 청소년 소설을 읽으며 그 소설에 나오는 한결같은 주인공들에 특징에 의문을 가졌다. 왜 주인공들은 항상 평범한 학생들이 겪을 수 없는 고난과 역경을 헤쳐 나갈까?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주위의 시선들 사이에서의 갈등 같은 평범한 문제로 고민하는 평범한 주인공을 다룬 소설은 없을까? 하는 의문 말이다. 그렇게 나는 평범한 주인공을 다룬 소설을 찾아다녔고, 그런 내가 찾은 것이 바로 ‘날짜변경선’ 이었다.
1년 전에 읽었던 ‘날짜변경선‘에 대해 서평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한 이유는, 내가 5월 23일 경상대학교에서 열린 전국 백일장에 참여했기 때문일 것이다. 날짜변경선에 나오는 주인공들 서로는 모두 백일장을 통해 알게 되었기 때문에 이 책에서는 백일장에 참여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내가 백일장에 참여하기 전에는 글제 앞에서 한 자도 쓰지 못하고 고민하는 현수가 답답하기만 했었다. 하지만 백일장에 참가해보고 나니 글제 앞에서 당황하고 아무것도 쓰지 못하는 내가 바보 같았고, 책을 읽는 동안 그런 내 모습이 현수와 닮아있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었다. 아무래도 현수가 있었던 그 상황에 나도 처해보았기에 감정 몰입이 더욱 잘 되었던 소설인 것 같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모두 글에 대한 어떠한 감정을 느낀다. 글을 사랑하는 이도 있고, 글을 쓰면 괴롭다는 이 또한 있고, 자신이 진정 글을 사랑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이도 있다. 자신이 진정 글을 사랑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현수는 흔한 청소년들과 많이 닮아있다. 그는 어느 특정한 것에 특출 나지도 않고, 공부를 아주 잘 하는 것도 아닌 평범한 학생들과 많이 닮아있다. 자기 자신을 완전히 믿지도 않고, 미래에 대한 확신도 없다. 안정적으로 대학에 합격하는 것이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것 보다 우선이고, 그렇게 할수록 우리의 꿈은 더욱 더 뿌옇게 흐려진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리는 그 말에 따른다. 하지만 누군가는 꿈을 찾기 위해 현수처럼 좋아하는 것을 쫓아다닐 것이고, 꿈을 찾는 것에 성공할 것이다. 아마 나는 꿈과 현실사이에서 갈등하게 될 대 마다 현수를 생각해낼 것 같다.
처음에 백일장이란 글을 사랑하고,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모여 자신의 가슴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곳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백일장의 목적은 점점 변질되어, 글을 사랑하기 때문에 백일장에 참가하는 것 이라기보다는 입시나 스펙을 위해서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 책에서는 그 점을 확연하게 드러내어 내가 다시금 ‘글쓰기란 무엇인가?’ 라는 생각을 가지게 만들어 주었다.
이 책은 꼭 백일장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꿈과 현실 사이서 갈등하는 청소년 이라던 지, 중학교 3학년 때의 나처럼 진부한 청소년소설에 염증을 느낀 친구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대학생이 되어서도, 나만한 자식을 아래에 두었을 때가 되어서도 생각이 날 것 같은 책이다. 만약 어른이 되어서 이 책에 대해 회상하며 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꿈을 이룬 것에 대해 만족스러워 하고 있을지, 그 때 꿈을 잡을걸, 하고 후회하고 있을지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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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율하도서관 (☎ 055-340-7161)
최근 업데이트 :
2018-09-03 17:2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