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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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우아한 거짓말

상세 내용 글쓴이, 독자대상, 서명, 저자/역자, 출판사, 페이지수, 출판일, 등록일
글쓴이 권진영(율하고2)
독자대상 중1이상
서명 우아한 거짓말
저자/역자 김려령
출판사 창비
페이지수 228쪽
출판일 2009.11.20
등록일 2014년 07월 08일

우아한 거짓말

따돌림에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을까? 나는 없다고 생각한다.
가해자도 피해자인 모순적인 따돌림을 우아한 거짓말은 잘 나타내고 있다. 내가 관심있게 본 인물은 죽은 천지나 가족들 친구들 또는 이상한 이웃인 추상박이 아닌 천지를 죽음으로 내몬 화연이다.
화연은 정말 천지를 싫어해서 따돌렸을까? 그것은 아닐 것이다.
화연은 천지가 죽자 죄책감을 느끼고 천지를 괴롭히면서 느꼈던 우월감에 회의감과 친구들의 한심하다는 눈빛이 천지를 향한 것이 아닌 자신을 향한 것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천지의 마음을 뒤늦게 알게 된다.
제일 현실적이고도 가증스러웠던 부분은 간접적인 가해자라고 볼 수 있는 반 친구들이 천지가 죽자 화연을 다시 타깃으로 잡고 뒷담을 하는 부분이었다. 화연도 친구들의 뒷담의 주인공이 이제 천지가 아닌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고 더욱 괴로워한다.
화연은 그 화풀이를 자신에게 무관심한 늙은 부모님에게 하고 자신의 아파트로 우연히 이사 온 만지를 피해 다니며 천지의 빈자리를 그리워한다.
아마 이 책에서 진정한 죽은 자는 천지가 아니라 화연일 것이다.
이렇게 화연이 하루하루 죽어가다 어느 날 천지를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 그 가해자는 누가 될까? 아마 화연의 뒷담을 한 친구들 중 주동자 일 것이다. 그 친구도 자연히 화연의 외로운 길을 걷게 될 것이고 악순환은 반복될 것이다.
나는 이 책의 진정한 가해자는 화연의 부모님이라고 생각한다.
자신들의 불우한 환경을 핑계 삼아 화연을 방조하고 괴물이 된 화연이 친구를 따돌려 자살하게 만들자 자식이라는 이유로 숨기는 모습은 매우 역겨웠다. 그들에게 화연은 언제부터 자식 이였을까?
마지막으로 천지엄마의 말이 매우 공감이 된다.
"그 사과하실 거면 하지 마세요. 말로 하는 사과는요. 용서가 가능할 때 하는 겁니다. 받을 수 없는 사과를 받으면 억장에 꽂혀요. 게다가 사과 받을 생각이 전혀 없는 사람한테 하는 건 아니지. 그건 저 숨을 구멍 파놓고 장난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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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율하도서관 (☎ 055-340-7161)
최근 업데이트 :
2018-09-03 17:2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