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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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세상을 비판하는 생각

상세 내용 글쓴이, 독자대상, 서명, 저자/역자, 출판사, 페이지수, 출판일, 등록일
글쓴이 최승연(장유중2)
독자대상 중학생이상
서명 블랙주스
저자/역자 마고 래거넌(햇살과나무꾼)
출판사 사계절
페이지수 303쪽
출판일 2012.04.20
등록일 2014년 08월 07일

세상을 비판하는 생각

내가 읽은 책은 블랙주스라는 마고 래너건의 단편집이다. 이 책은 표지가 참 눈길을 끌어 읽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몰랐지만 이 표지 두 페이지에 모든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이 표지는 바탕이 검정색과 같은 어두운 개통의 색이라서 굉장히 어둡고 무거워 보이는 분위기를 자아내는 듯했지만 그러면서도 분주함이 느껴졌다. 이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였다. 나는 이 책에서 처음 읽은 이야기가 가장 인상 깊었다. 한 소녀가 남편을 죽인 벌로 타르 늪에 빠져 죽는 즉 사형을 당하는 내용이었다. 내가 많은 책을 읽지 않아서 일지도 모르겠지만 신선한 내용이었다. 그리 밝은 내용은 아니었지만, 그녀의 사형을 지켜보는 가족들의 반응이 너무 현실감 있었다. 그녀의 동생이 그 장면을 묘사하는데 그는 울지 않았다. 그의 혼란스러운 마음이 느껴졌다. 누나가 죽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그녀의 가족들은 그녀의 가는 길이 쓸쓸하지 않도록 노래를 불렀다. 그것을 보는 아이의 심정이 너무 와 닫았었다. 이 이야기는 작가가 한 tv프로그램에서 한번 들어가면 빠져나오지 못하는 아프리카의 늪을 보고 이 늪을 인간들이 사용한다면 어떻게 사용할까라는 생각을 통해 탄생했다고 한다. 빨간 코의 날은 쓸쓸하고 오싹한 이야기였다. 삐에로는 사람을 웃기는 직업이지만 내 눈에 삐에로는 참 괴상하고 무섭게 느껴졌다. 그래서 더 오싹하게 느껴지고 이 이야기의 분위기에 머리가 혼미해지는 것 같았다. 삐에로에 대한 과거의 공포를 이기지 못하고 삐에로로 분장한 자신의 친구를 죽이고 난 후의 담담한 모습이 너무나도 쓸쓸해 보였다. 삐에로가 공포적인 지배의 계층으로 나타나있는데, 삐에로에게 죽임당한 친구들의 복수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삐에로에 대한 원천적인 공포를 이겨내지 못하는 인간의 나약함이 돋보였다. 시대가 많이 다름이라는 까닭 때문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던 이야기도 있었다. 그저 철없고 생각 없어 보이기만 했던 마님의 도망으로 새롭게 마님을 인식한다는 충복의 이야기였는데, 주인님에 대한 충성도 집시들과 어울리는 마님도 그런 마님을 말없이 쫒는 주인님도 이해되지 않았지만, 마무리가 평화로운 노을빛을 생각하게 만드는 담담한 분위기를 자아내어 부담 없이 읽었다. 이 책은 전체적인 분위기가 어둡고 조용하지만, 등장인물들의 감정이 새새하고 깊이 있게 들어나 질리지 않았다. 또, 비슷한 분위기의 이야기들이기에 아무런 통일성 없는 이야기로는 느껴지지 않았지만 소재는 다양하고 완전히 달랐기 때문에 한 책을 읽는 것인지 여러 책을 읽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 이때까지 읽은 판타지 소설과는 많이 다르게 놀랍고 신기한 이야기들이 아닌 현실의 사회를 비판적이게 비유한 듯 한 이야기들이 내가 알지 못한 것 들을 알고 세상을 이해해라는 것 같았다. 비록 작품해설 없이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들이 많았지만, 생각을 넓혀줄 이야기들이기에 나는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이라면 읽어도 좋을 것 같고 생각한다.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세상을 비판할 줄 알아야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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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율하도서관 (☎ 055-340-7161)
최근 업데이트 :
2018-09-03 17:2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