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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부활을 꿈꾸다 - 장옥정

상세 내용 글쓴이, 독자대상, 서명, 저자/역자, 출판사, 페이지수, 출판일, 등록일
글쓴이 이서현(능동중2)
독자대상 청소년
서명 장옥정, 사랑에 살다
저자/역자 최정미
출판사 끌레마
페이지수 372쪽
출판일 2013.04.02
등록일 2014년 12월 01일

부활을 꿈꾸다 - 장옥정

SBS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 원작 소설이라기에, 궁금하기도 하고 마침 사극 소설에 관심이 가던 터라 두께에 주저하지 않고 대뜸 책을 빌렸다. 책 표지에 고운 옥정의 그림이 그려져 있어 더 눈길을 끄는 책이었다.

나는 평소 궁녀 출신에 중전까지 오른 장옥정이 참 대단한 여인이라 생각했다. <인현왕우전>의 말마따나 어느 정도의 투기와 성정은 있었겠지만, 변덕스러운 숙종의 마음을 수십년 꿰찬 것도 다름 아닌 그녀가 아니던가. 사실 ‘장옥정’을 다룬 여러 가지 소설이나 글을 읽을 때마다, 그녀가 불쌍하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어느 책에서나(특히 사씨남정기에서는) 장옥정은 항상 악랄하고 중전을 내쫓은 요부로 등장할 뿐이었다. 꼭 그렇지 않아도 은근히 인현왕후를 불쌍하게 보이도록 쓴 책들도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이 마음에 들었다. 누구도 들어주지 않았던 장옥정의 입장에서 풀어쓰는 숙종 시대 환국의 이야기. 이미 장옥정의 결말을 알고 있어 다소 씁쓸했지만, 훗날 영조가 되는 아들을 낳은 최 무수리는 어떻게 표현이 되었을까 매우 궁금해 하며 첫 장부터 읽기 시작했다.

장옥정의 어린 시절부터 죽는 날까지, 책은 장옥정의 일생을 다루고 있었다. 초반에 너무 빨리 빨리 전개된다는 느낌은 없지 않아 느꼈으나, 아무렴 어떤가. 장옥정의 인생에 중요한 사건들은 조금 더 커서야 본격적으로 진행되는데. 책을 읽으면서, 옥정의 감정에 따라 함께 울고 분노하고 기뻐하고 억울해하며 웃었다. 마치 내가 장옥정이 된 것처럼.

“그 사이 전하께서는 시시때때 중궁전의 주인을 바꾸는 동시에 환국을 주도하셨지. 그리고 그를 통해 왕권을 강화해 나가셨다. 결국은 희빈 장씨와 나 모두 그분의 희생양이었던 거야.

장희빈과 인현왕후. 둘은 그저 붕당의 희생양이었을 뿐이었다. 정권이 바뀌면 그 즉시에 지위도 잃는 남인과 서인은 서로를 물어뜯고, 밟고, 싸웠다. 그리고 그것을 이용해 숙종은 환국을 일으키며 왕권을 강화했다. 그 희생양이 여인, 그것도 정인이었다는 점에서 숙종은 지아비로써의 자격을 잃은 셈이다.

‘왕후가 아닌 희빈으로 영원히 봉인된 여인, 장옥정. 그녀의 새로운 부활을 바란다

장옥정은 분명 국모의 자리에 올랐었다. 그런데 우리는 항상 ‘장희빈’이라고만 부른다. 분명히 이들 가운데 성이 ‘장’이고 이름이 ‘희빈’인 줄 알았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신분이라는 것이 참 대단하지 않았나 싶다. 신분이 높아 중전에 올랐지만 왕의 사랑은 받지 못했던 인현왕후. 신분이 낮았지만 왕의 총애에 힘입어 중전 자리에까지 올랐던 장옥정.

역사 선생님이 항상 중요하다고 외치시던 숙종의 ‘환국’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생생하게 보고 싶다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던 장옥정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이 책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부디 즐거운 역사 시간 여행이 될 수 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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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율하도서관 (☎ 055-340-7161)
최근 업데이트 :
2018-09-03 17:2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