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선생님께서 이 책이 교과서에 나온다고 미리 읽어보라 하셔서 읽게 되었다. 주인공 용이는 아버지가 머슴이라는 이유로 자기까지 친구들에게 머슴처럼 대해졌다. 나는 용이가 불쌍하기도 하고 그런 대우를 일 년만 참자는 용이가 답답해 보였다. 하지만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꿩 한 마리를 보고 자기를 괴롭히는 많은 아이들로부터 더 이상 가방을 들어주지 않겠다고 말한 것은 용감했다.
처음엔 책의 제목만으로는 어떤 내용인지 잘 상상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이해가 된다. 이 책의 제목인 꿩은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모습을 통해 주인공에게 자신도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중요한 것이었다. 지금 혹시 학교 폭력으로 다른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가 있다면 이 책의 용이처럼 용기를 내어 싫다고 말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 동화의 아쉬운 점은 그림이다. 작가 이오덕 선생님은 우리나라에 머슴이 있던 때는 1960년대까지라 하셨는데 그림의 용이 엄마와 친구들의 옷과 안경은 요즘아이들 같은 느낌이 들었다. 책가방만 가방이 아닌 보따리 형태이지 나머지 모습은 현재 아이들의 느낌이어서 글과 어울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