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추천도서
우리지역의 청소년들이 또래 독자를 위하여 먼저 읽고 추천하는 책입니다.
글쓴이 | 류동연(대청고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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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대상 | 초등학생이상 |
서명 | 달려라 코끼리 |
저자/역자 | 죄종욱, 김서윤 |
출판사 | 반비 |
페이지수 | 254쪽 |
출판일 | 2014.07.11 |
등록일 | 2015년 04월 03일 |
솔직히 ‘달려라 코끼리’는 첫인상이 별로였다. 처음에 이 책을 엄마로부터 선물 받았을 때는 올해 1월쯤이었는데 그때는 그다지 책을 읽고 싶지 않았기도 했지만, 제목에서부터 약간 어린아이가 읽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저자가 수의사라는 사실을 알고 흥미가 생겼다. 우리나라에서 의사에 대한 인식이 높아서 그런지 의사가 썼다고 하니까 책이 좀 달라 보였다. 동물원에서 일하면서 썼다고 하니까 예전에 동물원에 갔던 일이 떠올라서 호기심이 생겼다.
처음에 이 책을 읽을 때는 작가가 수의사인걸 보고 의학에 관련된 책인 줄 알았다. 하지만 예상과는 이 책은 다르게 코끼리와 관련된 수필이었다. 기대와는 좀 다른 면이 있어서 실망한 감도 있지만, 의외로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아서 흥미로웠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우리나라의 초기 동물원 이야기였다.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동물원은 창경궁을 일제가 바꿔서 만든 창경원이었다고 한다. 창경궁에는 코끼리가 총 3마리가 들어왔지만 1마리는 죽고 2마리는 히로시마 원폭이 투하되기 열흘 전 동물원의 모든 동물들과 함께 먹이에 섞은 독으로 죽고 말았다고 한다. 또 신기했던 것은 수의사가 하는 일들이었다. 수의사라고 하면 동물병원에 의사가 떠오르는데 이 책에서 수의사가 하는 일을 보고나서 그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다. 의사가 하는 일 보다는 농부에 더 가까웠기 때문이다. 특히 소의 항문 속에 손을 집어넣는다는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다.
이 책은 소재도 흥미롭지만 쉽게 써졌기 때문에 초등학교 5학년부터 충분히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내용 부분에서는 중․고등학생이 진로 문제를 고민할 때 수의사가 하는 일이 궁금할 때는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지금 나의 연령대가 보면 좀 어린애가 볼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 것 같았다. 왜냐하면 책 자체가 읽기 쉽기 때문에 어려도 이해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게 반작용해서 나한테는 좀 지루한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동물원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근대 역사와 많이 얽혀서. 읽으면 유익할 뿐 아니라 그동안 관심을 가져본 적 없는 내용이라 신선한 부분으로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