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소개할, 추천할 책은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이다. 책은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일본 원작이고, 현정수가 옮겼다. 등장인물로는 호쇼가의 총수의 딸 호쇼 레이코 형사와 레이코 형사의 직속 상사 가자마쓰리 경부, 호쇼 레이코의 운전기사 및 집사 가게야마가 있다. 책 한권에는 6개의 사건이 소개 되며 모두 녹록치 않은 사건들이다. 낮에는 호쇼 형사와 가자마쓰리 경부가 사건을 해결하려한다. 그리고 그들 나름대로의 추리와 함께.
호쇼 형사의 퇴근시간이 되면 가게야마는 리무진을 끌고 호쇼 형사를 데리러 온다. 하지만 현직 형사 대신 사건을 해결하는 것은 가게야마이다. 호쇼 형사를 통해 얻은 간략한 줄거리를 듣고 사건을 해결한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가게야마가 호쇼 형사에게 자신의 추리를 얘기하기 전 던지는 독설이 아닐까 싶다. 예를 들면 ‘이 정도 사건의 진상도 모르는 아가씨는 멍청이이십니까-’ 혹은 ‘실례되는 말씀이다만, 아가씨의 눈은 멋으로 달고 다니십니까.’ 등 독설을 통해 호쇼 형사에게 매우 큰 충격을 던져준다.
다소 어렵고 지루하게 보일 수 있는 살인 사건, 강도 사건 등을 코믹하게 풀어내는 이 책을 나는 강력 추천한다. 독자들의 뒤통수를
치는 깔끔한 풀이, 가자마쓰리 경부의 헛다리 등 많은 매력 요소들이 독자들을 이끄는 듯하다. 이어지는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2.3권도 꼭 읽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