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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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제2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상세 내용 글쓴이, 독자대상, 서명, 저자/역자, 출판사, 페이지수, 출판일, 등록일
글쓴이 이동건(장유중3)
독자대상 중학생이상(자기가 힘들다고 생각되는 친구들)
서명 위저드 베이커리
저자/역자 구병모
출판사 창비
페이지수 252쪽
출판일 2009.03.27
등록일 2015년 04월 29일

제2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책을 읽다보면 종종 결말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있다. 하지만 나는 이번에 “위저드 베이커리”를 읽으면서 특이한 경험을 했다. 해피엔딩과 세드엔딩을 함께 읽었기 때문이다. 즉 결말이 두 개가 있는 소설이었다. 자신이 원하는 내용의 결말을 책의 결말로 선택하면 결말에 대한 불만이 생길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결말이 두 가지라서 복잡하고 혼란스럽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이 책의 주인공은 아주 평범한 소년이다. 어렸을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딸이 있는 아줌마와 재혼하여 살고 있다. 새 엄마는 시간이 흐를수록 동화 속의 못된 계모로 변해간다. 주인공은 집이 싫어서 위저드 베이커리라는 빵집에서 식사를 해결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단골이 된다. 괴짜 제빵사와 친절한 파란 드레스를 입은 소녀가 있는데 주인공은 단순히 특이한 빵집이라고만 생각한다.
어느 날 새엄마가 데려온 딸, 여동생이 성폭행을 당하는데 주인공이 범인으로 지목된다. 졸지에 아동 성 폭행 범이 된 주인공은 위저드 베이커리에 몸을 숨긴다. 몇 주일을 베이커리에서 생활하면서 제빵사가 마법의 빵을 만드는 마법사라는 것을 알게 되고, 신비한 일들을 경험하게 된다. 마법사에게 시간을 되돌리는 쿠키를 받고 주인공은 집으로 되돌아갔다. 하지만 집에서 아버지가 여동생을 성폭행 하는 장면을 보게 되고 만다.
결과는 말하지 않겠다. 왜냐하면 결말이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간을 되돌려 과거를 바꾸는 경우와 시간을 되돌리지 않고 현실의 문제로 받아들이는 경우로 나뉘는데 여기에서 독자들에게 생각거리를 던져 주는 것 같았다. ‘만약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 것인가?’
결말을 둘로 나눈 것은 독자들에게 마음에 드는 결과를 주기 위해서, 또는 독자들에게 물음을 던지기 위한 것이기도 한 것 같다. 시간을 되돌리는 쿠키를 설명하는 데에서 그 물음이 더 커졌다. 결말 부분에서 나는 잠시 그 물음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처음에는 당연히 과거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그러나 내 물음표가 점점 커져 가자 머릿속에 뜨거운 논쟁이 펼쳐졌다. 결국 답을 찾지 못한 나는 두 결말을 읽었고 한 쪽 결말에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 것이다. 이 책을 읽지 않는다면 결코 나의 이러한 주장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잘못된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나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랬다. 그러나 책의 물음 속에서 올바른 답을 찾았다.
만약 지금 내가 주인공처럼 된다고 하더라도 나는 쿠키를 먹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당연한 선택이 결코 좋은 선택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법사가 사람들에게 마법의 힘을 빌려 줄 때 부작용을 설명해준다.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 책은 선택에의 기로에 선 독자들에게 위험과 부작용에 대해 알려 주며 신중하게 판단하라고 조언해주는 것 같다. 우리는 올바른 삶을 살기 위해 수많은 선택 앞에서 수없이 고민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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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율하도서관 (☎ 055-340-7161)
최근 업데이트 :
2018-09-03 17:2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