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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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싹에 물을 주면 사랑이 자란다

상세 내용 글쓴이, 독자대상, 서명, 저자/역자, 출판사, 페이지수, 출판일, 등록일
글쓴이 이서현(능동중3)
독자대상 중학생이상
서명 원예반 소년들
저자/역자 우오즈미 나오코
출판사 양철북
페이지수 144쪽
출판일 2012.03.26
등록일 2015년 04월 29일

싹에 물을 주면 사랑이 자란다

“만나야만 했던 걸까. 아니면 순전히 우연이었을까.”

우연이었다. 도서관의 수많은 책들 사이에서 이 책을 발견한 건. 3층에서 봄답게 파릇파릇한 느낌의 책을 읽고 싶어 두리번거리다가, 두꺼운 책들 옆에 있던 책이 눈에 들어왔다. 제목은 [원예반 소년들]. 선생님들도, 친구들도 꽤 추천하던 책이라 나는 망설임 없이 대출을 했다.

원하는 고등학교에 들어와 어떤 동아리도 하지 않고 귀가부를 할 거라 결심했던 다쓰야가, 우연히 알게 된 오와다와 함께 얼떨결에 원예부가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씨앗을 화분에 심고, 물을 주고 싹이 언제 필지 기다리는 모습은 나이를 불문하고 모두가 같다는 생각에 미소가 지어졌다.

다쓰야와 오와다는 상담실로 등교하는 쇼지를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원예 활동을 하기 시작한다. 쇼지는 항상 머리에 상자를 쓰고, 존댓말을 사용했다. 중학교 시절 놀림을 받고 맞아 얼굴에 상자를 쓰기 시작했다는 쇼지의 말에 나는 학교폭력의 아픔과 트라우마, 사람을 대하는 데에 대한 공포심 등을 짊어지는 피해자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우리는 조금만 고개를 돌리면 보이는 것들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을 잘 가지지 않는다. 또한 나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는 피해가 오지 않았으면, 하며 옳지 않은 행동을 하는 이들을 말리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이기적이나, 어떻게 보면 사람의 본능인 무관심.

“식물을 큰 화분에 옮겨 심으면 갑자기 커집니다. 그걸 보고 늘 생각했습니다. 큰 화분에 옮겨주기 전까지는 작은 화분에 맞게 답답한 상태로 살아 있었구나, 하고.”

우리는 각자의 세상에 살고 있다. 나, 내 가족, 내 친구들, 멀리 보면 친척들까지. 나와 내 주변 사람들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 한 번 꽃을 가꾸기 시작하면, 아는 꽃들이 많아지고, 평소 다니던 길에 꽃이 많아진다. 나는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 저마다 자신의 싹을 피우며 다른 싹들에게도 물을 주고 인사를 권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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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율하도서관 (☎ 055-340-7161)
최근 업데이트 :
2018-09-03 17:2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