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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많은 의미를 담은 작품 〈꽃신〉

상세 내용 글쓴이, 독자대상, 서명, 저자/역자, 출판사, 페이지수, 출판일, 등록일
글쓴이 송현주(가야고1)
독자대상 중학생이상
서명 꽃신
저자/역자 김용익
출판사 돋음새김
페이지수 199쪽
출판일 2005.10.10
등록일 2015년 05월 26일

많은 의미를 담은 작품 〈꽃신〉

우리 집에도 꽃신이 있었다. 예전에 꽃신이 무엇인지 몰랐을 때는 그냥
옛날 고무신에 굽이 있고, 자수를 새긴 신발인줄 알았다. 하지만 자라면서 그 신발이 꽃신이란 걸 알게 되고, 오늘 이 소설을 접했을 때, 우리 집 신발장 안에 곱게 포장되어 있는 꽃신이 떠올랐다.
오늘 읽은 ‘꽃신’이란 소설은 정말 많은 생각이 들게 했다. 이 소설의 배경은 1950년대 전후 6.25전쟁시절인데, 많은 이들이 혼란스럽고 무질서한 시대에 개방적인 관념과 보수적인 관념이 부딫히는 상황이 나타난다. 이 책의 주된 인물은 상도와 신집주인이라 할 수 있겠다. 상도는 전쟁 전에는 멸시받던 백정의 아들이었다가, 전쟁이 끝난 뒤,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현실적으로 바뀌며 부를 축적해 가는 그런 인물이었다.
반대로, 신집주인은 전쟁 전에는 장인으로 인정받아왔었지만, 전쟁이 끝난 후, 사람들이 꽃신의 가치보다 현실적인 가치를 중시해 장사가 되지 않아 망해가는 입장이었다. 이런 상황서 상도는 신집주인의 딸을 좋아해 청혼하게 된다. 흔쾌히 허락해 줄 것이라는 상도의 예상과는 달리, 보수적인 신집주인은 백정 놈 따위에게 자신의 딸을 절대 줄 수 없다며 상도에게 큰 상처를 준다.
시간이 흘러 여자는 다른 남자와 결혼을 했고, 상도는 여전히 외로운 삶을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상도가 시장에 가니 더욱 가난해진 신집 장수의 몰골은 더욱 처참했다. 몇 켤레의 꽃신들이 팔려나가고, 마지막 꽃신이 팔리려 할 때, 상도가 그 꽃신을 사게 된다. 신집 주인네는 불행히도 전쟁 중 딸을 잃었고, 상도는 자신이 산 꽃신을 다시 신집 부인에게 돌려주며 비극적인 이야기는 끝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참 많은 것을 느꼈다. 상도의 이루지 못한 사랑과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전통만 고집하다 암울하게 돼버린 신집 주인네. 요즘같이 매달 바뀌는 최신 스마트폰, 2~3년 전만해도 잘 사용했던 폴더 폰들이 고물이 되어가는 것을 보니 그리 늙지 않은 내가 보아도 뭔가 찡하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고 그에 맞게 빨리 변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난 것을 돌아보고 그 속에서 얻을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 시간도 필요한 것 같다. 어찌 보면 단순한 사랑 이야긴데, 그 속에 또 다른 주제와 나에게 지난 것들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김용익의 <꽃 신>은 정말 재미있었고, 청소년 뿐만 아니라 전 연령대가 읽어봐야 할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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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율하도서관 (☎ 055-340-7161)
최근 업데이트 :
2018-09-03 17:2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