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역사와 그 전쟁의 승패를 결정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무기, 총과 대포의 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탄도학, 영불 100년 전쟁에 쓰인 장궁 속의 역학과 같은 형식으로 그 무기를 사용하거나 제작하는 데 적용되는 물리법칙을 설명해주고 있다. 단순히 물리법칙만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의 큰 흐름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져 있어서 과학지식을 설명해주는 일반적인 책과는 달리 교과서를 보는 것 같지 않아 지루함을 느끼지 않는다. 우라늄 핵분열 반응 발견에서 무기의 가능성을 찾은 후 시험이 성공하기까지의 원자폭탄 개발과정을 제시하여 무기를 개발하는 과학자의 노력과 시행착오도 제시되어 있어 읽을거리를 더욱 풍부하게 해준다. 하지만 등가속도 운동 공식, 빛의 성질 등의 기본적인 물리지식이 없다면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의 물리법칙들을 다루고 있어 물리를 배우지 않은 사람이 읽기에는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아 읽기에 거북할 것 같다. 물리에 대한 기본지식이 있다면 ‘이 법칙을 이용하여 이런 일도 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며 흥미 있게 책을 즐기면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 무기가 과학과 얼마나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 보여주는 책이며 앞으로의 무기 발전 방향을 과학기술 발전 수준에 근거하여 제시하고 있다. 단순히 TV에서 무기가 나오면 ‘와 멋있다.’ 라는 반응 대신에 ‘저 무기에는 어떤 과학이 숨겨져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해준다. 과연 과학기술의 발전이 인류에게 이익만을 안겨주는 가에 대한 깊은 고민도 해볼 수 있는 책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인 원자폭탄과 수소폭탄은 각각 원자력발전소로의 이용과 핵융합발전의 가능성을 제시하여 인간에게 이익을 주지만 대량살상무기로서 인간을 멸종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는 인간에게 항상 위협이 된다. 우리가 과학기술과 무기의 발전을 주시하며 항상 경계해야 하는 이유를 그 무엇보다 분명한 근거인 물리의 발전과 곁들여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