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책을 펴낼 때 당시)대학생이었던 한 여대생의 아주 우여곡절 많았던 자신의 인생을 담은 한 편의 ‘전기’ 같았다. 비록 짧지만 정말 강렬했던 책이다.
‘노경원’이라는 한 여대생은 어렸을 적 정말 가난에서 자랐다. 아빠는 지독한 알코올 중독자였고 엄마는 파출부로 일하였다. 사춘기 때는 자살을 시도할 정도로 불우한 어린 시절을 가지고 있었다. 점점 방황의 길로 빠지던 중 주변에서 ‘애니원고’에 대한 소식을 접하게 된다. 특성화고등학교였는데, 그림, 미술, 여상에 관심 있는 모든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고등학교였다고 한다. 결국은 노경원은 애니원고에 진학하게 되고 그 곳에서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는다. 또한 애니원고에서 외국어 영역 14점을 받고 공부에 대한 오기가 생겨 미친 듯이 공부한다. 그 결과 숙명여대에 합격하여 이제는 어엿한 여대생이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노력’이란 말은 이럴 때 쓴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 조금 공부해 놓고 ‘아, 난 노력했어’란 말은 정말 ‘노력’이라는 값진 단어를 남용하는 것 아닐까? 하고 나 자신을 반성하기도 하였다. 정말 지금의 나보다도 더욱 어려운 현실을 극복한 노경원은 한동안 나의 롤모델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