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시간 때, 춘향전을 배우면서 도미부부 이야기가 살짝 언급되었다.
집에 있는 책꽂이에 꽂혀있던 기억이 나서 집에 와 읽게 되었다.
내용이 짧아 쓸까말까 고민했지만 선생님께서 다양한 연령에 맞춰서 써도 된다고 하신 기억이나 한번 써본다.
우선 책 소개부터 간단히 하자면 남편 도미의 아내인 아랑은 절세미녀였다. 아랑은 수많은 남자의 구애에도 불구하고 가난하지만 착하고 성실한 도미와 결혼을 한다. 둘은 매우 금실이 좋아 온 동네에 소문이 자자했다. 하루는 그 나라의 왕인 못된 개루왕의 귀에 아랑의 미모가 빼어나다는 소문이 들어가고 만다. 왕은 도미를 데려가 아내를 포기하라 하지만 도미는 그럴 수 없다며 굳게 외친다. 개로왕은 아랑에게 가서 거짓으로 내기를 했다며 아랑과 잠자리를 하려하지만 꾀 많은 아랑은 속아 넘어가지 않고 개로왕과 못생긴 과부를 같이 재운다. 화가 난 개로왕은 도미의 눈을 뽑고 바다로 던져 버린다. 하지만 하늘이 주신 인연이라 그럴까, 아랑에게로 한척의 돗 단배가 오더니 도미가 있는 섬까지 데려다 준다. 도미와 아랑은 못된 개로왕의 나라에서 벗어나 고구려로 가게 되고 둘은 행복한 나날을 보내며 이야기는 마치게 된다.
책을 읽고 난 후 알게 되었지만 도미부부 설화는 춘향전의 근본이 되는 설화로 여겨진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고전을 매우 좋아하는지라 춘향전도 내가 매우 좋아하는 소설인데 이 내용이 춘향전의 바탕이 되는 글이라니 더욱 관심이 간다. 우리에게 큰 교훈을 주거나 깨우침을 주는 그런 글은 아니지만 감정이 매말라가는 사회에 따뜻한 사랑을 가져다주는 도미부부이야기는 정말 재밌었다. 도미의 눈이 멀게 된 것이 조금 안타깝긴 하지만 둘의 사랑이 이어졌으니 해피엔딩아닌가.. 자고로 고전소설의 묘미는 권선징악, 해피엔딩 아닌가.. 하하하; 아무튼 사랑을 너무 안한지 오래되어 많이 외롭거나, 사랑을 하고 있는데도 외롭다면 이 책을 읽고 다시 한 번 진정한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