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돌림노래를 부를 때면 항상 소리 내어 부르지 않았다. 선생님께서 정해준 리듬과 가사가 있는데 나는 어느새 상대방의 가사와 리듬에 맞춰 부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항상 큰 목소리에 묻혀 나의 자리를 찾지 못하자 어느새 나는 그냥 침묵을 지키게 되었다.
이 책에도 자신의 리듬을 두고 다른 방향을 쳐다보며 고민하는 소녀가 나온다. 공부만하는 언니와 사촌 오빠 그리고 공부를 포기하고 음악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촌오빠. 그 사이에서 자신의 리듬이 무엇인지 고민하던 중 자신만의 리듬에 맞춰 살아가라는 사촌 오빠의 말을 듣고 소박하지만 진정한 자신의 꿈을 찾는다.
평소 하고 싶은 것도 잘하는 것도 없는 나에게 이 책은 정말 좋은 책이었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이 찾은 꿈은 햄버거 가게에서 일하는 것 이였다. 항상 큰 꿈만 찾고 큰 꿈을 이룬 사람들만 바라보았던 나로써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꿈도 없고 하고 싶은 것 잘하는 것 하나 없지만 나는 항상 큰 꿈을 생각했지만 진정으로 원하는 것도 아니었고 잘할 것 같지도 않았다. 그냥 대충 ‘그렇게 되고 싶다’ 라는 생각 뿐이 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나도 전에 tv프로그램에서 한번 들은 적이 있다. 돈을 노리고 성공 하는 사람은 100분의 1확률이며 돈과 행복을 가지고 성공하는 사람은 거의 불가능 이라는 것을 말이다. 이 책은 소설에도 불구하고 나로 하여금 다시 생각하게 했다. 소설 내내 고민하던 주인공의 꿈이 소박하지만 나에게는 큰 뜻을 가르쳐주었다. 요즘 어린 아이들은 대부분 꿈이 없다. 그리고 나처럼 진로를 앞두고도 꿈이 없는 아이들에게 나는 이 책을 추천 해주고 싶다. 자신의 리듬에 맞춰 살아간다는 것. 그것이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