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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시대를 앞서는 작가의 상상력

상세 내용 글쓴이, 독자대상, 서명, 저자/역자, 출판사, 페이지수, 출판일, 등록일
글쓴이 김하연(대청고2)
독자대상 시대를 앞서는 작가의 상상력
서명 라플라스의 마녀
저자/역자 히가시노 게이고(양윤옥)
출판사 현대문학
페이지수 524쪽
출판일 2016.01.11
등록일 2016년 06월 01일

시대를 앞서는 작가의 상상력

히가시노 게이고는 우리나라에서도 광팬이 많은 작가이다. 작가 데뷔 3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이라더니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무엇보다 글의 소재가 지금 이 시대의 이슈들과 잘 맞아 떨어져 더욱 효과적이었다. 올해 출판된 신작이지만 글을 집필하는 시기를 생각한다면 지금 뉴스에 나오는 사건들과 연관된 이런 소재를 다룬다는 게 참 놀라웠다. 작가는 정말 시대를 앞서가는 안목이 있어야 하는가보다.
‘라플라스의 마녀’ 라는 제목을 잠시 설명해보면 '만일 우주의 모든 원자의 정확한 위치와 운동량을 알고 있는 존재가 있다면 뉴턴의 운동법칙을 이용해 과거와 현재의 모든 현상을 해명하고 미래까지 예측할 수 있다' 라고 주장했으며, 후에 이 존재에게는 '라플라스의 악마'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 책에서는 이런 존재가 여자니까 악마를 마녀로 살짝 바꿔 제목을 붙인 것 같다.
일본의 온천관광지에서 황화수소에 중독되어 영화 프로듀서가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고 이 사건을 조사하던 형사와 지구화학박사는 비슷한 황화수소 중독사와 또 사건 현장마다 나타나는 정체모를 소녀와 불가사의한 현상에 대한 의문증을 조사해 나간다.
추리소설의 특징이 그러하듯 복잡한 이야기 속에 얼킨 실타래가 하나 둘 풀려나가면서 사고처럼 보였듯 사건이 모두 연관이 있고 그 속엔 수리학의 난제들과 뇌의학의 세계가 펼쳐진다.
작가가 이공계 출신이라는 특이함으로 그의 작품세계에는 과학과 관련된 소재가 많이 등장한다고 한다. 이 소설에서도 물리나 의학을 이용하여 SF적인 요소를 가미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최근에 핫이슈가 되었던 인공지능 로봇 ‘알파고’가 떠올랐다. 모든 경우의 수를 다 처리하여 정확하게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알파고가 인간에게 도전장을 내민다면 결국 이 세상은 인공지능에게 지배를 당하게 되는 것일가? 소설 속에서 인공지능을 얻은 마도카는 모든 현상을 다 예측하지만 딱 하나 알 수 없는 것으로 인간의 행동을 꼽는다. 인간에게는 마음이란 것이 있고 그 마음은 아무리 인공지능이라도 예측불가라는 것이다.
소설 속에서 모든 사건의 원인이며 악인으로 등장하는 아마카스 사이세이가 자신의 가족이 완벽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사건을 저지른 것에 대해 주인공이 던지는 메시지가 기억에 남는다.
“얼핏 보기에 아무 재능도 없고 가치도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야말로 중요한 구성 요소야. 인간은 원자야. 하나하나는 범용하고 무감각적으로 살아갈 뿐이라 해도 그것이 집합체가 되었을 때, 극적인 물리법칙을 실현해내는 거라고. 이 세상에 존재 의의가 없는 개체 따위는 없어. 단 한 개라도.”
결국 인간에 대한 무한한 믿음과 사랑이 이 소설의 주제 같았다.
이 세상이 아무리 발전하고 모든 것을 예측 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 나타나더라도 세상의 중심은 인간이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사람이라도 그 개개인의 소중함은 무시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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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업데이트 :
2018-09-03 17:2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