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추천도서

우리지역의 청소년들이 또래 독자를 위하여 먼저 읽고 추천하는 책입니다.

인문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상세 내용 글쓴이, 독자대상, 서명, 저자/역자, 출판사, 페이지수, 출판일, 등록일
글쓴이 배수아(율하중1)
독자대상 중학교 1학년 이상
서명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저자/역자 이경혜
출판사 바람의아이들
페이지수 192쪽
출판일 2004.04.28
등록일 2016년 06월 01일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나의 죽음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얼마 전 세상을 먼저 떠나버린 가장 친했던 친구에게 선물해주었던 일기장에 적혀있던 한 마디였습니다.
이제는 이 세상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 읽어서 오싹할 수도 있지만 그 친구가 아직 내 곁에 있었어도 읽으면 흠칫했을 문장입니다. 전학 와 있었던 나의 곁에 먼저 다가와 함께 있어줬던 소중한 친구가 한 순간에 사라져 버린 비참한 기분을 어느 누가 잘 알아줄까요?
이 책은 2004년에 이경혜 작가가 쓴 책이다.
이경혜 작가는 1960년 경삼남도 진주에서 태어나서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교육학과를 졸업하여 1987년 동화 [짝눈이말]을 발표하면서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동계문예에 중편소설인 [과거 순례]가 당선되고 2001년 [마지막 박쥐 공주 마가야]로 한국백상출판문화상 어린이 부문을 수상하였다고 합니다. 이경혜 작가는 작품을 통해 청소년들의 생생한 생활상을 묘사했고, 성장통을 겪는 그러한 청소년들을 단지 문제아로만 치부해버리는 어른들의 시선을 비판하였습니다. 이런 부문뿐만 아니라 동화책을 번역하고 청소년을 위한 고전문학을 해설하는 등 여러 분야로 힘쓰고 있습니다.
작가는 청소년의 생활과 일상 등에 대해서 작품을 잘 풀어내고 있기 때문에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라는 작품 또한 중학교 시절을 보내면서 한 번 쯤 겪어볼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친근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중학교 3학년인 유미는 엄마와 아빠가 이혼하면서 조금 있다가 이사를 하면서 여중에서 남녀혼합 중학교로 전학을 오게 됩니다. 너무 모범생처럼 지내는 중학교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하고 혼자 소외되어 지내는 유미에게 나중에 가장 친한 친구가 되는 재준이는 먼저 다가옵니다. 그렇게 서로 짝사랑하는 친구를 밝히고 서로 고민을 풀 수 있도록 도와주기까지 하는 절실한 친구 사이가 됩니다.
둘은 아무런 특별한 일 없이 잘 지내지만 재준이가 짝사랑하는 여학생이 오토바이를 잘 타는 남학생이 좋다고 말하자 유미가 말리는 것도 마다하고 오토바이를 타는 연습을 합니다. 그러다가 한 날 새벽 3시에 사고가 나서 즉사하고 만 것입니다.
물론 일기장의 첫 페이지에 적혀있던 한 줄이 재준이의 죽음과 관련은 없었습니다.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자신이 죽었다고 생각하고 행동해 보기 위해서 쓴 말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이제 막 중학생이 되었는데 물론 나는 지금 유미와 재준이 사이처럼 정말 모든 것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사이인 이성은 없지만 만약에 있었다면 재준이가 일기장에 적어놓은 것처럼 유미와 자신이 짝사랑하는 여학생이 물에 빠졌을 때 단 1초의 고민도 없이 유미를 먼저 구할 수 있을지, 그렇게 유미를 더 위하고 생각하면서도 유미의 매달림을 뿌리치고 오토바이를 탔어야 했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만약 유미처럼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고 편하고 진정한 친구라면 당연히 그런 친구를 단 0.001초의 고민도 없이 구하러 갔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고 위하면서도 그런 친구의 충고와 매달림과 소원이었는데 굳이 오토바이를 탔어야 하는지 이해가 잘 안됩니다. 차라리 유미처럼 그 아이에 대해서 없었던 일처럼 깨끗하게 잊고 정리해 버렸으면 새벽 3시에 오토바이를 타다가 사고를 당해 즉사하는 일은 없었을 텐데 왜 그 아이가 자신을 안 좋아한다는 것을 알면서 구차하게 굴었어야 하는지는 이해가 안 됩니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이미 남자친구까지 있는 그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뒤늦게라도 받아줄지 안 받아줄지는 거의 답이 나온 상태입니다.
중학교에 와서 좋아하는 이성이 생기면 이렇게 구차하게 매달린다고 바뀌는 것은 딱히 없는 것 같습니다. 차라리 확 끌릴 수 있는 매력을 찾는 것이나 다른 이성을 좋아하는 것이나 그것도 안 된다면 그냥 좋아하는 이성 없이 지내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말하는 것처럼 중학교 시절을 다른 이성을 좋아하면서 다 허비할 수는 없습니다. 학생은 학생이라는 신분으로서 열심히 공부를 하면서 나중에 어른 즉 성인이 되어서 연애를 하는 것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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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율하도서관 (☎ 055-340-7161)
최근 업데이트 :
2018-09-03 17:2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