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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당신은 좋은 가족인가요?

상세 내용 글쓴이, 독자대상, 서명, 저자/역자, 출판사, 페이지수, 출판일, 등록일
글쓴이 최혜인(율하고1)
독자대상 가족이 있는 모든 친구들
서명 개 같은 날은 없다
저자/역자 이옥수
출판사 비룡소
페이지수 305쪽
출판일 2012.04.20
등록일 2016년 11월 08일

당신은 좋은 가족인가요?

개 같다. 주변에서 자주 듣는 욕이다. 짜증난다는 뜻. 여기서 질문. 과연 개 같은 날은 없을까? 나는 개 같은 날은 있다고 생각한다. 없을 수가 없다. 그런데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던 나는 '개 같은 날은 없다'라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고, '개 같은 날이 있지 왜 없어?'라는 마음으로 책을 폈는데 재미있어 보여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아버지는 강수를 때렸다. 강수는 동생 강민이를 때렸고, 강민이는 강아지 찡코를 때려 죽였다. 강민이가 찡코를 때리는 걸 본 옆 집 미나는 어릴 적 오빠에게 맞고 자랐다. 미나의 부모님은 늘 오빠 편이었다. 그래서 미나는 부모님의 집에 가지 않은지 좀 되었다. 그런데 미나에게 죽은 찡코가 계속 메세지를 보낸다. 널 사랑해 라고. 그래서 미나는 강민이와 만나 그 이야기를 해주게 된다. 그런데 어느 날 미나에게 이상한 기억이 떠오른다. 자기가 어릴 적에 강아지를 죽인 기억. 알고보니 미나는 어릴 적 오빠의 폭력으로 강아지를 죽이게 되고, 미나는 그걸 기억해내고 굉장히 힘들어한다. 그 둘은 같은 정신병원에서 치료 중인데, 의사는 강민이 아빠에게는 폭력적인 가정을 바로잡아야한다고 하고, 미나에게는 오빠에 대한 증오를 버리기 위해 가족과 이야기를 해보아야한다고 조언을 한다. 그 결과 강민이네는 폭력없는 화목한 가정이 되고, 미나는 의사 선생님의 말을 처음에는 실천하지 않지만, 강민이 가정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설에 집에 내려가게 된다.
난 정말 가족 문제나 걱정 없이 잘 살고 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그런데 책에서 나오는 주 내용이 가정폭력이라 읽을 때마다 많이 놀랬다. 내가 토요일마다 지역 아동센터에 교육 봉사를 가는데 저번 주에 내가 가르쳐주고 있는 아이가 (친)언니가 세상에서 제일 싫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왜? 라고 물었다. 그러니 대답이 '언니가 때린다.'였다. 나도 언니이다. 강수와 미나 오빠처럼 동생을 가졌다. 그런데 나도 화풀이를 동생에게 하곤 한다. 작년까지는 때리기도 했다. 엄마한테 크게 혼난 후로는 때리는 일은 없지만, 지친 요즘 화풀이 대상은 점차 동생이 되어가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가족 걱정 없이 살고 있는데 동생은 그렇지 않으면? 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내가 동생이면 집에 들어오기 정말 싫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동생이 나를 편하고, 좋은 언니라고 생각할 수 있게 변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이 책을 읽으며 위와 같이 동생 생각을 제일 많이 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것 또한 동생과 관련이 있다. 강수 강민이 아버지는 의사 선생님의 권유로 폭력 없는 가정을 만들기 위해 치료를 받고, 강수 강민이 또한 치료를 받게 된다. 강수와 강민이는 역할 바꾸기 프로그램을 한다. 그 프로그램에서 강수가 의자에 앉으면 강민이가 듣는 소리, 예로 강수의 호통소리가 들리고, 강민이가 의자에 앉으면 강수가 듣는 소리, 예로 형이니까 참으라는 소리가 들린다. 그 프로그램이 끝나고 강민이가 말한다. 자기 같은 동생이 있는 형 하기 싫다고. 나랑 우리 동생도 저 의자에 앉으면 무슨 생각을 할까. 나는 저 의자에 30초도 못 앉아있을 것이다. 동생에게 너무 미안해서. 그리고 강민이처럼 나 같은 언니가 있는 동생 하기 싫을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늦은 거라고 하니까 이제부터라도 동생에게 잘 해야겠다.
이 책에도 개 같은 날은 있었다. 마치 운수좋은 날처럼 말이다. 그렇지만 그런 개 같은 날은 나만 겪는 것이 아니다. 강수와 강민이처럼 자신의 인생이 제일 개 같다라고 느끼지만 서로의 인생을 알고 나니 자신의 인생은 개 같은 축에도 안 속한다고 느낀 것처럼. 그렇지만 가족 구성원을 생각하고 나도 생각한다면 그 때부터 개 같은 날은 오지 않을 거다. 예로 일을 하기 전에 남의 기분을 생각하고, 시행을 한다면 모든 구성원이? 개 같은 날은 없다. 평생 마주할 가족 관계에선 특히. 앞으로 모든 사람에게 얼마나 많은 개 같은 날이 올 지는 모르겠다. 나는 그러한 날이 적길 바라고, 만약 오더라도 모두가 잘 극복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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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율하도서관 (☎ 055-340-7161)
최근 업데이트 :
2018-09-03 17:2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