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추천도서

우리지역의 청소년들이 또래 독자를 위하여 먼저 읽고 추천하는 책입니다.

인문

운동장의 등뼈

상세 내용 글쓴이, 독자대상, 서명, 저자/역자, 출판사, 페이지수, 출판일, 등록일
글쓴이 정서영(장유고2)
독자대상 청소년이상의 대상
서명 운동장의 등뼈
저자/역자 우미옥
출판사 창비
페이지수 132p
출판일 2017.10.20
등록일 2019년 03월 29일

운동장의 등뼈

운동장의 등뼈. 운동장의 등뼈? 등장인물 이름이 '운동장'인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제목이었다. 내가 졸업한 초등학교 운동장이 떠오르긴 했다. 운동장 한가운데에 쭈욱 흰색 플라스틱으로 볼록하게 줄을 그어 놨었는데, 첫 장에 '운동장의 등뼈'로 추정되는 무언가가 발견된다. '등뼈'라 하기엔 뭐 하지만 그래도 하얗고 단단하다. 미리와 나는 그 하얀 무언가를 보고서 들뜬다. 하지만 들뜸도 잠시다. 미리는 학군이 좋은 어딘가로 이사가고 둘 사이는 어쩔 수 없이 소원해진다.
이 소설은 판타지를 좋아하는 두 소녀를 그리고 있다. 판타지 소설을 허무맹랑하다고만 여겨왔던 나에게 두 소녀가 주고받는 말들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주인공의 어린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동조하고 싶지도 않았다.
이 것이었다. 이 판타지 소설에서 작가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너무나도 무거운 현실이라는 거인에 쫓겨 운동장의 '거인'을 알아보지 못하는 우리를 꼬집으려했던 것이다. 친구들이 수영장에서, 노래방에서, 부산에서 논다고 할 때 그들을 부러워하면서 한편으로는 '쟤네는 무슨 생각으로 저러고 있는 거지? 불안하지도 않나?' 하던 예전의 나를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마주보게 해주었다. 어린 사촌동생들의 순수하고 예쁜생각들을 그저 동심으로, 철없는 어린 날로 치부했던 나를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가 틀린 이야기인가? 잘못된 이야기인가? 해서는 안 되는 이야기인가? 우리는 이 질문들에 당당히, 거리낌없이 답할 수 있는가? 그렇지 못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만족도 조사

현재 열람하신 페이지를 평가해 주세요.

평가:
담당부서
칠암도서관 (☎ 055-330-4591)
최근 업데이트 :
2018-09-03 17:23:45